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프로야구] 필승조의 과부화, 결국 터져버린 롯데의 불안요소
이미지중앙

스크럭스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허용한 롯데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 [사진=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차지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에게 패하며 6연승에 실패했다.

NC가 10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62승째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52승 2무 52패에 머물렀다.

롯데의 불안요소를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롯데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에 등극했다. 하지만 5연승 기간 내내 1~2점차의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면서 매 경기마다 필승조들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필승조들의 과부화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마무리 투수 손승락과 셋업맨 배장호가 10개 구단 투수 통틀어 가장 많은 12경기에 등판했다. 박진형과 조정훈이 9경기로 공동 14위 올랐고, 이정민도 8경기에 나섰다.

많은 경기에 나서며 팀 뒷문을 지켰던 불펜 투수들이 결국 이날 경기에서 탈이 나고 말았다. 8회까지는 롯데의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롯데는 1회초 손아섭이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고, 2회초 신본기가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쳐내며 리드를 잡았다.

NC는 경기를 좀처럼 뒤집지 못했다. 4회말에는 무사 1,2루에서 박석민 타석에서 삼중살이 나오는 등 롯데 호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양 팀의 희비는 9회말에 엇갈렸다. 9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재비어 스크럭스가 롯데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초구에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롯데의 5연승 행진이 멈춘 순간이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좋았던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마무리 투수로 나온 손승락은 후반기 많은 경기에 출전한 여파로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위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날은 롯데 타자들의 득점 지원 사격이 절실한 경기였지만 결국 그렇지 못하면서 롯데의 불안요소가 수면위로 들어나고 말았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