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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2R] '승승장구' 맨유, 스완지시티에 4-0 대승, 개막 후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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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에릭 바이가 선제골을 기록하자 동료들이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혁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이하 스완지)와의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4-0 승리를 거두며 개막 후 2연승을 내달렸다. 개막전만큼의 압도적인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기점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시작하자마자 양 팀 모두 템포를 빠르게 높이며 도전적인 탐색전을 펼쳤다. 전반 10분 만에 맨유의 프리킥 찬스에서 필 존스의 헤더가 아쉽게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경기의 템포는 오히려 점차 낮춰지기 시작했다. 맨유는 개막전 웨스트햄과의 경기만큼 맹렬한 압박을 통한 중원 장악을 보여주지 못했고, 중원에서 볼 전개를 책임져야할 폴 포그바는 빠르게 볼을 처리하지 않고 공을 끄는 플레이를 남발했다. 패스 타이밍이 한 박자 늦는 순간 곧장 스완지의 수비가 2-3명씩 달라붙었고, 맨유는 압박을 피하기 위해 세밀한 플레이보다는 원톱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높이를 이용한 크로스 플레이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25분경에는 포그바가 스완지의 미드필더 톰 캐롤을 향한, 늦게 휘두르는 태클로 경고까지 받기 했다.

스완지가 그렇다고 날카로움을 보여주진 못했다. 중원에서 맨유의 장악력을 줄이는 모습은 만족스러웠지만 공수 양면에서 세밀함이 떨어지며 실수를 노출했다. 결국 35분 맨유 수비 진영에서 깊게 올라온 롱볼이 빠르지 않은 공이었음에도 낙하 지점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맨유의 마커스 래쉬포드가 공을 따내 일대일 찬스를 가져갔지만 골키퍼를 향한 힘없는 슈팅으로 기회가 무산되었다.

그렇게 전반전이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반 내내 부진했던 포그바가 자유롭게 헤더를 시도했다. 골문으로 강하게 날아간 공이 골키퍼 우카쉬 파비안스키의 손 끝에 걸리며 골라인 위로 뚝 떨어졌지만,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에릭 바이가 공을 밀어 넣으며 전반 종료 직전 값진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들어 당연하게도 스완지가 만회골을 위해 르로이 페르와 타미 이브라힘을 중심으로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하지만 공격의 중심이었던 페르난도 요렌테가 부상으로, 길피 시구르드손이 에버튼으로 이적하며 이탈한 공백은 예상대로 컸다. 후반 60분경 부정확한 크로스를 이브라힘이 박자를 놓쳐 크게 뜨는 헤더로 처리할 수 밖에 없었던 공격 장면은 두 에이스의 공백을 요약하는 모습 그 자체였다.

스완지 감독 폴 클레멘트도 그러한 공격진의 부족을 느꼈는지 65분경 수비수 카일 바틀리를 공격형 미드필더 웨인 라우틀리지로, 미드필더 로케 메사를 공격수 루치아노 나르싱으로 동시에 교체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에 조제 무리뉴 감독도 화답하듯 73분경 후안 마타를 마루앙 펠라이니로, 래쉬포드를 앙토니 마샬로 교체했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중원을 마타에서 펠라이니로 바꿈으로써 높이와 힘을, 다소 잠잠했던 래쉬포드를 마샬로 바꾸며 측면의 속도감을 높이고자 하는 복안으로 보여지는 교체였다.

교체카드가 적중한 쪽은 맨유였다. 79분 스완지 진영에서 므키타리안과 마샬이 맹렬한 압박으로 공을 따냈고, 자유롭게 서있던 루카쿠카 패스를 받아 간결하게 마무리하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맨유의 경기는 사실 이제부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직전까지의 다소 불만족스러웠던 경기력을 순식간에 결과로 답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루카쿠의 득점이 마치 스완지의 수비진을 회생이 불가하게끔 부숴놓은 것만 같았다. 3분 후인 82분 므키타리안이 다시 한 번 빠르게 공을 전개하며 패스를 찔러넣었고, 포그바가 그대로 가볍게 톡 차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심지어 2분 후인 84분에는 직전에 득점을 기록한 포그바의 패스를 교체 투입된 마샬이 정확하게 슈팅,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5분여간 순식간에 세 골을 실점하는 동안 스완지 수비진은 집중력과 끈기,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결국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고, 맨유는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4-0 승리를 기록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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