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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태원의 KBO 핫클립] 멈출 생각이 없는 두산, 뒷문마저 강해졌다
■ 주간 KBO 이슈!

# 멈출 생각이 없는 두산, 뒷문마저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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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회는 후반기에 두산 불펜진이 써내려가고 있는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사진=두산베어스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두산 베어스의 뒷심이 KIA 타이거즈의 독주로 끝날 것 같았던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두산은 후반기 36경기에서 27승 7패 2무를 기록, 8할에 가까운 승률(0.794)로 5위에서 2위까지 올랐다. 반면 1위 KIA는 30경기에서 13승 16패 1무로 주춤하며 두산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멈출 생각이 없는 두산의 질주는 평온했던 상위권 판도에 기름을 들이부은 격이 됐다. 29일 오전 현재 두산은 1위 KIA에 1.5경기 뒤지고, 3위 NC 다이노스에는 3경기 앞서 있다. 잔여 경기가 25경기 안팎임을 고려하면, 1~3위 세 팀이 중위권 못지않은 순위 경쟁을 시즌 최종전까지 전개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단 기적과 다름없는 역전드라마를 집필 중인 두산이 유리해 보인다. 후반기 지표들이 이를 증명한다. 두산은 후반기 치른 36경기에서 선제 득점을 할 경우 13승 2패로 0.867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선제 실점을 해도 승률이 0.73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역전승은 17회, 역전패는 2회로 각각 최고, 최소를 기록하고 있다.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것.

지난해 불안요소였던 불펜진이 오히려 제일 빛나고 있다. 전반기 두산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4.82였다. 10개 구단 중 3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선발진(4.67)보다는 높았다. 그랬던 두산 불펜이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 3.19를 합작해냈다. 전반기보다 무려 1.63이 낮아진 수치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선발은 물론 뒤쪽도 강해졌다. 불펜이 추가점을 내주지 않다보니 타자들이 따라가서 역전을 시킬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고 할 정도.

두산 불펜투수들의 후반기 성적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선발진에 버금간다. 김승회가 4승 3홀드 평균자책점 1.45, 김강률이 3승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71, 이용찬이 3승 9세이브 평균자책점 2.49, 김명신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 잠가 팀이 지고 있을 때는 역전의 발판을 만들고, 이기고 있을 때는 경기를 매조진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던 정규리그 우승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상승세를 멈출 생각이 없는 두산의 후반기 스퍼트에 제동을 걸 팀이 과연 나타날까. 이번 주도 상승 곡선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두산은 9월 첫 주 일정을 가장 높은 순위에서 시작할 수 있다.

■ WEEKLY BEST & WOR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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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손아섭은 개인 첫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전천후로 활약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페이스북]


# BEST - 손아섭(롯데 자이언츠)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를 맨 앞에서 이끌고 있다. 손아섭은 29일 현재 타율 .344 20홈런 22도루 71타점 100득점 167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다안타와 득점 부문에서 수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520(25타수 13안타) 4홈런 출루율 0.571 장타율 1.040로 리그 타자들 중 단연 돋보였다. 그의 활약 덕에 롯데는 8월 승률 0.708(17승 7패)을 기록하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로저 버나디나(KIA)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20-20을 달성한 손아섭은 200안타를 달성할 경우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될 수 있다. 현 페이스대로라면 199안타가 가능하다.

# WORST - 제임스 로니(LG 트윈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야심차게 영입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9일 현재 23경기에 나서 타율 .278(79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는 참혹함 그 자체다. 4경기 14타석에 들어서 11타수 1안타 3볼넷 1득점에 그쳤다. 타점은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26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1443경기에 출전한 베테랑이지만 KBO리그의 140km 초중반 공에 적잖이 애를 먹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완벽한 시점에 1군에 올릴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로니가 빠지면서 백창수가 1군으로 콜업됐다.

■ NEXT HOT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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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날 니퍼트와의 선발 맞대결이 예상되는 팻딘. KIA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사진=KIA타이거즈 인스타그램]


# KIA 타이거즈 VS 두산 베어스(팀 간 14, 15차전): 8월 31일~9월 1일 오후 6시 30분 /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두산이 후반기 27승 7패 2무(승률 0.794)로 상위권 대혼전을 야기하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29일 오전 현재 리그 선두 KIA(70승 44패 1무)와 2위 두산(69승 46패 3무)의 승차는 단 1.5경기다. 전반기를 마쳤을 때 두 팀의 승차가 13경기였음을 감안하면 두산의 뒷심이 얼마나 대단한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 주 2연전 결과에 따라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린다. 선발 로테이션을 따르면 두산은 KIA와의 2연전에 니퍼트-유희관이 차례로 등판하고, KIA는 팻딘-임기준이 나선다. 무게감에서 두산이 앞선다. 더군다나 후반기 두산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앞선 13차례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7승5패2무로 우위를 점했다. 홈팀 KIA도 주저앉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 LG 트윈스 VS 넥센 히어로즈(팀 간 14, 15차전): 8월 31일~9월 1일 오후 6시 30분 / 잠실야구장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넥센은 최근 주춤하다. 28일 현재 62승 58패 1무로 4위 롯데(64승 55패 2무)에 2.5경기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5위에 있지만 6위 SK(62승 59패 1무), 7위 LG(57승 55패 2무)가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라 방심할 수 없다. 31일부터 갖는 LG와의 2연전이 고비다.

넥센은 올 시즌 LG에 유독 약하다. 12차례 맞대결에서 4승8패로 밀렸다. 특히 잠실에서 치른 6경기에서는 팀 타율 .228 평균득점 3.00에 머물렀다. LG 또한 최근 침체에 빠져 있다는 게 넥센으로서는 그나마 위안거리가 될 수 있다. 넥센은 최원태-하영민(불투명), LG는 소사-류제국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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