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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 강욱순과 제자 장하나-이승택 같은 날 나란히 4언더파 ‘기연’

  • 2017-09-14 19:03|이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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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 골프아카데미 in 안산에 위치한 파3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를 한 뒤 포즈를 취한 강욱순 프로와 장하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청라)=이강래 기자] 아시안투어와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18승을 거둔 강욱순(51) 프로는 지난 봄 사업가로 변신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대형 골프연습장과 파3 코스를 갖춘 강욱순 골프아카데미 in 안산을 운영중이다. 하지만 교습가로서의 능력도 뛰어나 최근엔 그를 찾는 후배들이 하나 둘 늘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국내무대로 복귀한 장하나다. 그리고 지난 주 티업 g스윙 메가오픈에서 KPGA 코리안투어 18홀 최소타인 12언더파 60타를 친 이승택이 있다. 이들은 경기를 마치면 스승인 강욱순 프로에게 전화를 걸어 심리상담을 받고 스윙에 대한 점검도 받는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강 프로의 지도를 받은 후 눈에 띄게 성적이 좋아졌다.

14일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을 하루였다. 3명 모두 경기에 출전해 나란히 4언더파씩을 쳤다. 스승인 강욱순 프로는 충남 태안의 현대 솔라고CC(파72)에서 열린 제10회 신성 ENG-경인일보 시니어 마스터스 첫날 경기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공동선두에 나선 친구 신용진과는 1타차다. 강 프로는 지난 달 열린 KPGA 시니어선수권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신용진에게 패한 바 있다.

힘이 장사인 이승택은 같은 날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33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가공할 장타를 앞세워 4언더파 67타를 쳤다. 공동선두인 강경남, 김준성에 1타 뒤진 채 공동 3위다. 지난 주 60타를 친 이승택은 이날도 여세를 몰아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를 몰아쳐 김찬, 송영한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승택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스윙을 봐주고 계신 강욱순 프로님께서도 외부 요인에 신경 쓰지 말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부담 갖지 않고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 하고 있다. 출발이 좋은 만큼 남은 라운드도 집중해서 우승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택은 경기를 마친 후 스승인 강 프로에게 전화해 경기중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얘기하며 긴장을 풀었다.

국내무대 복귀후 두 차례의 우승 기회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장하나는 이날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김해림, 김지희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선 박지영과는 2타차다.

장하나는 국내무대 복귀후 간절히 바라는 우승 문턱에서 두 번이나 넘어졌다. 지난 달 하이원리조트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이정은6에게 패했고 지난 주 KLPGA선수권에선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다가 8언더파를 몰아친 장수연에게 역전우승을 허용했다. 장하나도 경기후 스승인 강 프로와 통화하며 2라운드를 준비했다.

강욱순 프로는 수개월 째 자신의 아카데미에서 이승택, 장하나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문제점들을 교정해 주고 있다. 그 결과 짧은 시간에 두 선수 모두 우승 경쟁이 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쇼트게임과 벙커샷을 집중연마할 수 있는 파3 코스가 갖춰져 있어 장하나와 이승택은 스코어 메이킹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들 외에 2부 투어에서 뛰던 여자 프로 두명도 강 프로의 지도후 정회원 자격을 취득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강 프로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강 프로는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더 이상 선수들을 받지 않고 있다.

강 프로는 경기가 끝난 후 전화를 걸어온 장하나에게 “계속 우승경쟁을 한다는 것은 현재 몸이나 마음, 스윙 상태가 너무 좋다는 방증이다. 그러니 최근 경기에서 우승하지 못했다고 낙담할 필요 전혀 없다”고 다독여줬다. 그리고 “이번 주 3명 모두 우승해 멋진 축하 파티를 열자”고 했다고 한다. 이승택에게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할 용기를 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이번 주 이들이 꿈꾸는 3인 동반우승이 이뤄질 지 흥미진진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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