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제대로 걸렸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내년 러시아에서 진정한 월드컵을 경험하게 됐다.

2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됐다. 한국은 독일, 멕시코, 스웨덴과 함께 F조에 포함됐다. 유럽과 북중미를 대표하는 팀들과 한 조에 편성되며 험난한 조별리그를 예고했다.

독일(피파랭킹 1위)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약점을 찾기 힘든 스쿼드로 매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멕시코(피파랭킹 16위) 역시 북중미의 강호다. 최근 월드컵에서 6회 연속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스웨덴(피파랭킹 18위)은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를 꺾으며 월드컵 진출에 성공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맨체스터UTD)는 은퇴했지만, 세대교체를 통해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다.

한국의 신태용 감독은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조별리그에서 맞붙었던 독일과 멕시코를 또다시 상대하게 됐다. 당시 한국은 독일과 무승부를 거두고 멕시코를 꺾으며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독일을 상대로는 손흥민과 황희찬, 석현준이, 멕시코를 상대로는 권창훈이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태용호는 한국시각으로 6월 18일 월요일 밤 9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1차전을 갖는다. 이후 24일 일요일 새벽 3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은 27일 수요일 밤 11시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다.

한편, 스페인,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등이 포트2로 분류되며 기대됐던 ‘죽음의 조’는 탄생하지 않았다. 강팀과 약팀이 적절하게 분배되며 무난한 조 추첨 결과가 나왔다.

■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결과
A조 :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우루과이
B조 : 포르투갈, 스페인, 모로코, 이란
C조 : 프랑스, 호주, 페루, 덴마크
D조 :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
E조 :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F조 : 독일, 멕시코, 스웨덴, 대한민국
G조 :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
H조 :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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