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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상식백과사전 94] 아시아-유럽 팀 매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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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컵이 올해로 3번째 말레이시아 글렌마리에서 개최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2일부터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팀 매치 경기인 유라시아컵이 열리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이 최고의 선수 12명씩을 뽑아 2년마다 대결하는 팀 매치가 유라시아컵이다. 2014년 시작되어 벌써 3회째에 이른다.

대회 첫날인 12일에 2인1조로 6개의 포볼(베스트 샷: 각자의 공으로 경기하고 더 좋은 타수를 스코어에 적는 방식)매치가 열렸다. 아시아팀이 3경기를 이기고, 한 경기를 비겨서 유럽팀에 1점이 많은 3.5점을 획득한 상태다. 처음 출전한 중국의 리하오통이 첫날 마지막 홀의 그린 밖 에지에서 넣은 버디 퍼트 때문에 양팀이 비기면서 이 대회가 열린 이래 아시아가 처음으로 앞서 가게 됐다. 둘째날은 6개의 포섬(얼터네이트 샷: 한 개의 공을 2명이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를 하고 마지막 날은 12개의 싱글 매치로 최종 승부를 정한다.
한국은 강성훈 안병훈 출전
아시아에서는 아준 아트왈(인도)이 단장이 되었고 장란웨이(중국)가 부단장을 맡았다. 한국에서는 강성훈(31)과 안병훈(27)이 출전한다. 첫날 강성훈은 승점 1점을 땄으나 올해 두 번째 출전하는 안병훈은 잃어서 승점이 없다.

태국에서 파차라 콩와트마이, 품 삭산신, 키라덱 아피반랏 3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가 선발됐다. 일본에선 이케다 유타와 히데토 다니하라 2명,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상금왕인 가빈 그린과 니콜라스 펑이 출전한다. 인도에서는 S.S.P 차라시아, 아니르반 라히리 2명, 중국에서는 리하오통 한 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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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팀 단장은 토마스 비욘(왼쪽)이고 아시아팀 단장은 아준 아트왈이다.


유럽팀은 토마스 비욘(덴마크)을 단장으로 한다.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레이스투두바이 챔피언인 토미 플릿우드를 포함해 잉글랜드에서 5명(폴 케이시, 로스 피셔, 매튜 피츠패트릭, 테릴 해튼)이 출전한다. 스웨덴에선 헨릭 스텐손과 알렉스 노렌이 대표로 나섰고, 그밖에는 나라별로 폴 던(아일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토마스 피터스(벨기에), 번트 비스버거(오스트리아)가 선정됐고, 덴마크의 알렉스 레비는 단장 추천으로 출전한다.

지난 2014년 시작되어 2년 주기로 열리는 유라시아컵은 첫해는 10대10으로 비겼고, 2016년은 아시아 팀이 5.5점(4승3무17패)을 얻는 데 그쳐 18.5점(17승3무4패)을 얻은 유럽에 트리플 스코어로 무릎을 꿇었다. 총상금은 2014년 400만달러에서 2016년부터 480만달러로 증가했으며 출전 선수도 20명에서 24명으로 확대되어 치르고 있다. 한국 선수는 첫해 김형성(37)이 유일하게 출전했으나, 2년 뒤에는 김경태(32), 안병훈, 왕정훈(22) 세 명이 출전했다.

2014년에 이 대회의 메인 스폰서는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기업 DRB-하이콤이었다. 하지만 첫해 경기가 너무나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게 끝나자 말레이시아 나작 총리가 ‘두 번 더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올해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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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개최한 로열트로피
아시아-유럽의 대륙 대항전인 유라시아컵의 원형은 2006년 로열트로피에서 시작한다. 유럽의 전설적인 선수인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대회를 만들고 태국왕이 수여한다는 의미에서 로열트로피가 만들어졌다. 매년 12월에 열리기로 한 이 대회는 2010년까지는 태국 촌부리에 있는 고급 회원제 골프장 아마타스프링컨트리클럽에서만 열렸다. 2008년은 태국 공주가 서거하면서 대회가 추념 기간과 겹쳐서 취소된 것을 제외하면 4회를 개최했다.

첫해는 세베가 유럽팀 단장이 되고 아시아팀은 일본의 마사히로 구라모토가 단장이 되어 열었다. 8명씩 팀을 짜서 포볼 4경기, 포섬 4경기, 마지막날에 싱글매치 8경기를 했다. 세베가 이안 우즈남, 닉 팔도를 단장 추천 선수로 부르면서 경기를 벌여 유럽팀이 9대 7로 아시아팀을 이겼다. 하지만 2회는 유럽이 아시아에 12.5대 3.5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면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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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의 첫해 대회에서 세베 바예스테로스가 닉 팔도, 이안 우즈남 등을 초청해 유럽팀이 우승했다.


2009년의 제 3회는 일본의 나오미치 오자키가 이끄는 아시아팀이 10대 6으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이 이끈 유럽을 처음으로 이겼다. 이후 2회 연속 유럽에 패한 아시아는 브루나이 반데르세리베가완에 위치한 엠파이어호텔CC에서 열린 2012년12월에는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아시아팀은 대회 2라운드까지 포섬 및 포볼에서 3.5-4.5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 날 싱글 매치에서 3승3무2패를 기록하며 승점 4.5를 땄다. 유럽과 8-8로 동점을 이뤄 18번 홀에서 연장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 해 한국에서는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3명이 출전했다.

싱글 매치가 끝났는데도 승부가 나지 않자 연장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아시아팀은 양용은과 김경태를 내세웠다. 유럽팀에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니콜라 콜사트(벨기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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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로열트로피를 앞에 두고 티샷 전에 포즈를 취한 김경태.


18번 홀(파4 476야드)에서 포볼 매치로 이뤄진 연장전에서 김경태는 페어웨이 왼쪽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3.5m에 떨어뜨렸고, 침착하게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승리를 직감했다. 더 짧은 거리였던 콜사트의 버디 퍼트는 홀을 벗어나면서 아시아팀은 감격적인 우승을 확정했다.

매년 개최하던 로열트로피는 2013년 중국 드래곤레이크GC에서 열린 7회 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아시아는 한국의 양용은이 단장이 되어 이끌었으나 8.5대 7.5로 아슬아슬하게 졌다. 그리고는 이듬해는 열리지 못했다.

이듬해 1월에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적인 대륙간 매치 유라시아컵이 열렸기 때문이다. 대륙간 대회라는 형식의 명분은 로열트로피에서 자연스럽게 유라시아컵으로 이어지게 것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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