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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틴 존슨 vs 로리 매킬로이 아부다비서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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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한 더스틴 존슨.[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번 주 중동에선 올시즌 세계 남자프로골프 판도를 가늠할 ‘빅매치’가 펼쳐진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부상을 딛고 4개월 만에 복귀하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간 격돌이다.

존슨은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아부다비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 초청출전한다. 과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단골 초청 멤버였으나 이젠 대상이 존슨으로 바뀐 느낌이다. 존슨은 작년에도 출전해 무빙데이에 8언더파를 몰아치는 등 선전한 끝에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매킬로이는 작년 10월 갈비뼈 부상으로 투어를 중단한 후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에 나선다. 최근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병에 걸렸다는 뉴스가 나왔으나 경기력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우승에 세계랭킹 1위 복귀라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매킬로이 역시 아직 이 대회 우승은 없다. 2015년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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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부상에서 회복해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전에 나서는 로리 매킬로이.[사진=유러피언투어]


남자골프를 장식한 대표적인 라이벌은 1920~30년대 벤 호건-진 사라센부터 1940~50년대 벤 호건-샘 스니드, 1960년대 아놀드 파머-잭 니클러스, 1970년대 잭 니클러스-톰 왓슨으로 이어져왔다. 하지만 이런 라이벌 구도는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그렉 노먼-닉 팔도 이후 끊어졌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오랜 시간 독주한 게 가장 큰 이유다. 필 미켈슨과 어니 엘스, 비제이 싱은 우즈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미켈슨은 한번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르지 못했으며 올해의 선수상이나 상금타이틀도 차지하지 못했다.

작년부터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가 새로운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듯 하나 올시즌 두 선수 모두 출발이 좋지 않다. 팬들은 진정한 라이벌 관계를 원한다. 메이저 대회 백나인에서 반복적으로 치고받는 승부를 펼칠 호적수를 원하는 것이다.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관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존슨과 매킬로이의 격돌은 이번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다. 존슨과 매킬로이가 마지막날 후반 9홀에 앞서거니 뒤서거니 명승부를 펼쳐주길 팬들은 원하고 있다. 존슨은 2주전 하와이에서 열린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시즌 첫 우승을 거뒀다. 드라이버로 430야드를 날리며 한뼘짜리 이글을 잡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매킬로이 역시 장타력 등 화력 면에선 존슨에 뒤지지 않는다.

매킬로이는 영국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전까지 8개 대회에 나갈 계획 임을 밝혔다. 많은 대회가 존슨의 경기 일정과 겹친다. 올해 첫 격돌인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 라이벌 구도의 첫 걸음이 어떻게 시작될 지 흥미롭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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