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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평창을 달군 ‘말, 말, 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긴 여정을 마쳤다. 대한민국은 역대 최다 메달(17개), 최다 종목 메달(6종목)을 기록하며 나름 큰 수확을 거뒀다. 그렇다면 평창을 뜨겁게 달군 유행어는 무엇일까. 그 순간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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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최고의 유행어를 만든 김은정. [사진=OSEN]


# 영미야~

이번 올림픽의 최고 유행어다. 여자 컬링의 스킵인 김은정은 스톤을 던진 후 ‘영미’를 외치며 진두지휘했다. 같은 ‘영미’지만 뜻은 다 다르다. SBS 이슬비 해설위원에 따르면 ‘영미~’는 스위핑을 시작하라는 의미다. ‘영미야~’는 스위핑을 멈추라는 뜻이고, ‘영미야!!!’는 더 빨리하라는 지시다. 마지막으로 ‘영미 영미 영미~’는 스위핑을 할 필요 없다는 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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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발언을 한 김보름. [사진=OSEN]


#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 대한민국은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을 팀으로 내세웠다. 문제의 장면은 8강에서 나왔다. 김보름, 박지우는 노선영을 내버려둔 채 결승선에 먼저 통과했다. 팀워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레이스였다. 논란은 경기 후 인터뷰 발언으로 가중됐다. 김보름은 “저희와 격차가 벌어져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심지어 박지우는 “관중 소리가 시끄러워서 노선영이 늦게 들어왔는지 몰랐다”며 먼저 들어온 이유를 관중 탓으로 돌렸다. 팀추월 경기는 마지막으로 들어온 선수로 기록을 측정한다. 노선영과 관중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인터뷰는 대한민국을 분노케 했다.

# 하나둘! 하나둘!

SBS 스피드스케이팅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외치는 응원 방법이다. 그는 인간미 넘치는 해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나둘 하나둘’는 물론, ‘뙇, 김민석 만세, 브라보’ 등 많은 유행어를 만들었다.

# 개들에 잘 해달라

네덜란드는 빙상종목에서 메달을 휩쓸며 강세를 이어갔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가 문제였다. 경기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얀 블록휴이센은 “이 나라에서 개를 더 잘 대해달라”며 한국의 개고기 식용문화를 비꼬았다. 비난이 쏟아지자 그는 개인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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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라이벌, 이상화(왼)와 고다이라(오른). [사진=OSEN]


# 잘했어

이상화는 안방에서 열리는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결승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우승 주인공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경기 후 이상화는 복합적인 감정이 섞이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때 고다이라가 다가가 건넨 한 마디가 ‘잘했어’다. 비록 서툰 한국말이지만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드러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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