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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L] 전북 ‘닥공’ 승리의 숨은 공신, 풀백 콤비 김진수-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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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전 전북의 좌측면을 책임진 김진수(22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전북현대의 승리 뒤에는 좌우 측면을 지배한 풀백 콤비 김진수(26)와 이용(32)의 활약이 있었다.

전북이 6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톈진취안젠을 상대로 6-3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3골), 한교원, 로페즈, 최보경이 득점을 터트리며 전북의 승리를 이끌었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김신욱과 1골 1도움을 기록한 한교원이 톈진 전 승리의 주연이었다면, 조연은 단연 김진수와 이용이었다. 각각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진수와 이용은 경기 내내 양질의 크로스를 수차례 선보이며 전북의 측면을 책임졌다. 두 선수 모두 김신욱을 향해 ’택배 크로스’를 배달하며 김신욱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먼저, 좌측 풀백 김진수는 최근 물오른 왼발 킥력을 톈진 전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전반 16분 만에 김신욱의 머리를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하며 톈진의 골문을 열었지만, 김신욱의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진수의 크로스는 분명 위력적이었다. 이후 김진수는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예리한 크로스를 선보이며 전북의 공격을 도왔다.

전반전 도움 기회를 아쉽게 놓친 김진수는 결국 후반전에 그 기회를 잡았다. 후반 19분 역습 상황에서 김신욱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김진수는 김신욱을 향해 낮고 정확한 왼발 크로스를 배달하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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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전 전북의 우측면을 책임진 이용.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우측 풀백으로 나선 이용 역시 장점인 ‘칼날 크로스’를 맘껏 뽐냈다. 직접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용은 전북이 0-1로 뒤진 전반 23분, 김신욱의 헤더 골을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로 직접 도왔다. 긴 부상 동안 볼 수 없었던 이용 특유의 ‘칼날 크로스’가 다시 한번 '전주성'을 뜨겁게 달군 순간이었다.

이용의 ‘택배 크로스’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4분 또 한 번 김신욱의 득점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의 이용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한교원의 머리를 스친 뒤 김신욱의 무릎을 맞고 톈진의 골대로 들어갔다. 김신욱의 마무리 슈팅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용의 크로스가 너무 정확했기 때문에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후 이용은 부상으로 교체되기 전까지 맹활약을 펼쳤다.

‘닥공’을 표방하는 전북의 경기 운영에 있어 측면 자원들의 역량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 등의 득점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측면 지역에서의 정확한 크로스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톈진 전 역시 김진수와 이용이 예리한 크로스로 둘이 합쳐 3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북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김진수와 이용의 이러한 활약은 국가대표팀에게도 희소식이다. 김진수는 이미 대표팀의 주전 좌측 풀백으로 낙점된 상황이고, 이용 역시 아직 경쟁 후보군에 있다. 포지션 경쟁자인 FC서울의 고요한이 미드필더로도 분류될 수 있는 만큼, 이용에게도 가능성은 있다. 전북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다면, 소속팀 동료이자 경쟁자인 최철순과 함께 러시아로 갈 확률도 낮지 않다.

한편, 김진수와 이용의 활약에 힘입어 톈진에 6-3 대승을 거둔 전북은 ACL 조별리그 3연승은 물론, K리그1(클래식) 포함 2018 시즌 공식 경기 4연승을 이어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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