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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한발 더 뛴 KGC, 현대모비스 꺾고 PO 3차전 승리...4강까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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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 내내 몸을 사리지 않으며 팀을 이끈 양희종. 주장의 품격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었다.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정신력에서 한수 앞섰다. 안양 KGC는 21일 저녁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101-80로 대승을 수확했다. KGC는 오세근이 경기 초반 부상으로 빠졌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투혼을 펼치며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KGC는 오늘 승리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맏형 데이비드 사이먼이 37득점 13리바운드로 현대모비스 골밑을 폭격했다. 주장 양희종은 13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기록지에 나타나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재도와 전성현도 35득점을 합작했다. 현대모비스는 레이션 테리가 32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앞선의 양동근과 박경상이 동반 부진하며 경기를 내주었다.

1Q KGC 24-15 현대모비스

남다른 각오를 밝힌 오세근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적극적으로 몸싸움을 벌이며 연거푸 득점을 성공시켰다. 수비에서는 사이먼과 함께 현대모비스의 골밑 공격을 봉쇄했다. 그러나 의욕이 과했던 듯 오세근은 경기 시작 약 2분 30초 만에 스스로 왼쪽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며 코트를 빠져나갔다. 오세근이 나가자마자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은 KGC의 골밑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KGC 선수들은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캡틴 양희종이 몸을 내던지는 허슬 플레이로 오세근의 빈자리를 메웠다. 사이먼은 홀로 10득점을 기록하며 분발했다. 현대모비스는 KGC의 기세에 눌린 듯 쿼터 내내 슛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함지훈이 오세근의 빈자리를 잘 공략하며 6득점을 올렸다.

2Q KGC 46-38 현대모비스

KGC의 기세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사이먼은 높은 타점의 중거리 슛을 계속해서 성공시켰다. 한희원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코트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녔다. 재치 넘치는 패스로 사이먼의 덩크슛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단,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것이 옥의 티였다. 현대모비스는 테리가 해결사로 나섰다. 테리는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KGC의 림을 공략했다. 4분 53초 양동근의 속공 득점이 터지기까지 현대모비스가 기록한 9득점은 모두 테리의 손끝에서 나왔다. 테리는 2쿼터에만 무려 16점을 쓸어담았다. 현대모비스는 1, 2차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이대성이 전반전 무득점에 그쳤으나, 테리의 활약으로 점수차를 8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3Q KGC 74-61 현대모비스

KGC의 전성현과 현대모비스의 이대성은 전반전 모두 침묵했다. 이대성이 먼저 자유투로 침묵에서 깨어났다. 잇따라 3점슛을 성공시킨 뒤, 속공 상황에서 3명을 돌파하며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성현 역시 3쿼터에만 3점슛을 3개 성공시키며 응수했다. 사이먼과 테리의 득점 쟁탈전도 계속됐다. 3쿼터에만 사이먼이 11득점, 테리가 10득점을 만들어 냈다. KGC는 이재도와 피터슨의 득점을 더해 리드를 더욱 늘렸다.

4Q KGC 101-80 현대모비스

이대성이 4쿼터 시작과 함께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블레이클리의 연속 득점도 나오며 야금야금 추격에 나섰다. 불안한 리드가 계속되자 양희종이 나타났다. 트레이드마크인 수비로 스틸을 만들어낸 한편, 포인트가드 역할까지 도맡아 KGC의 공격을 조립했다. 직접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승부처를 지배했다. 경기 종료 3분 11초를 남기고 양희종의 자유투 득점으로 KGC는 95-72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과 양희종을 차례로 벤치로 불러들이며 휴식을 부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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