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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돌아온 빅리거 3인방’ 김현수-박병호-황재균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수경 기자] 2018 신한카드 MY CAR KBO 리그가 지난 24일 개막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현수, 박병호, 황재균은 개막 전부터 야구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빅리거들의 유턴으로 국내 타격 부문 경쟁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 빅리거는 각자 팀 내에서 클린업트리오를 맡았다. LG트윈스, 넥센히어로즈, kt위즈는 모두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따라서 찬스 때 점수를 내줘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은 3인방의 활약 여부에 올 시즌의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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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타율 0.429로 타격기계의 면모를 보여준 LG 김현수. [사진= LG트윈스]


‘옆집으로 돌아온 타격기계’ LG 김현수

김현수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2년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다. 그가 돌아온 팀은 친정팀 두산이 아닌 한 지붕 두 가족인 옆집 LG였다. LG는 4년 총액 115억 원에 김현수와 계약했다.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1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두산팬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김현수는 두산을 상대로 3안타(2루타 2개)로 맹타를 휘둘렀다.

류중일 LG 감독은 시범경기 때 이형종의 부상이탈로 김현수를 2번과 5번 타순에 위치시켜 경기력을 살폈다. 김현수는 타율 0.429(21타수 9안타)을 기록하며 ‘억’ 소리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이에 류중일 감독은 좋은 타격감과 장타율을 고려해 김현수를 개막전 5번에 배치했다. 하지만 개막 시리즈 2차전 김현수는 타점없이 4타수 1안타로 시범경기에 못 미쳤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2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8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 김현수에 홈런 30개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2008, 2009년 2년 연속 타율 0.357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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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경쟁에 불을 붙일 돌아온 홈런왕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사진=넥센히어로즈]


‘돌아온 홈런왕’ 넥센 박병호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 몸담았던 박병호가 이전 소속팀인 넥센으로 복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KBO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한 박병호의 복귀로 이번 시즌 홈런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지난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래서 여전히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으로 보인다. 시범경기 타율 0.294로 3할에 조금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 13일과 14일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4년 연속 홈런왕의 위엄을 드러냈다. 넥센은 개막전에서 박병호의 합류로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만들었고 투타가 조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2018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박병호가 팀 내 기둥 역할을 맡아줘 분위기가 좋다며 박병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홈런 기대치는 내심 50개라고 밝혔다. 박병호가 돌아온 사이 넥센의 홈구장은 목동야구장에서 고척 스카이돔으로 바뀌었다. 박병호는 넓어진 구장을 언급하며 살짝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겠다”며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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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은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8타수 3안타 홈런1개 2타점을 올리며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사진= kt위즈]


‘꼴찌 탈출을 위한 형저메’ kt 황재균

황재균은 개막 시리즈에서 KIA 양현종을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kt는 지난해 11월 황재균 영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4년 총액 88억 원에 계약을 성사했다. 이로써 kt는 로하스-윤석민-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했다. 또한 특급 신인 강백호까지 개막전 데뷔 첫 타석을 솔로포로 장식하며 꼴찌 탈출의 신호를 알렸다.

시범경기에서 주춤했던 황재균은 개막 시리즈에서 유턴파 중 가장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시범경기는 많이 부족했다. 타율 0.250 4안타 1홈런 4타점. 수비에서도 8경기에서 실책 3개를 범했다. 그런데 황재균은 본격적으로 정규 시즌이 시작하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개막 2경기에서 8타수 2안타 2타점 홈런 1개로 돌아온 3인방 중에 가장 강력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kt는 개막전 재역전승 후 2차전에서 1-14로 대패했다. 4년 차에 접어든 kt는 매년 라인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시즌 역시 경기를 치르면서 최적의 타순과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해야 한다. 확실한 것은 황재균의 합류로 중심타선이 지난 시즌에 비해 강해졌다고, 더 이상 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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