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수경 기자] 잠실라이벌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두산이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두산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의 첫 맞대결에서 5-4으로 승리, 연패에서 탈출했다.

2회말 두산이 LG의 선발투수 소사를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 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오재환의 실책으로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다음 타자 양의지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계속된 찬스에서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리드했다.

LG는 4회 초 가르시아의 KBO 데뷔 첫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가르시아는 2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유희관의 공을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유희관은 홈런을 맞은 이후 다시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가며 나머지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1점 차 팽팽한 승부는 계속 이어졌다. 유희관은 7회 말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결국 6⅔이닝 만에 이영하로 교체됐다. 이영하는 올라오자마자 김현수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리드를 지켰다. LG는 소사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와 6회와 마찬가지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LG는 8회 초 대타로 나선 이천웅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선두타자 박용택이 2루타를 때려 이영하를 끌어내렸다. 뒤이어 가르시아가 삼진을 당했지만 이내 채은성이 안타를 쳤다. 여기서 대타로 나온 이천웅이 박치국을 상대로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자 두산은 투수를 바꿨다. 교체 투입된 홍상삼은 등판하자마자 폭투로 주자들에게 한 베이스씩 내줬다. 만루 상황에서 다섯 번 째 투수 곽빈이 올라왔고,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피칭으로 두 타자 연속 삼진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8회 말 두산은 오재일의 역전포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건우는 8회 등판한 신정락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두산은 곧바로 승부를 걸었다.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양의지가 아쉽게 범타처리 되면서 2사 주자는 3루가 되었다. LG 역시 점수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신정락을 올렸으나 오재일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점수는 2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두산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LG는 두산의 마무리 김강률을 상대로 선두타자 안익훈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후 김현수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김강률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만루위기를 극복하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은 9회 말 김재호의 도루로 끝내기 주자가 2루에 있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LG는 연장 10회, 11회 모두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11회 말 선두타자 류지혁이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갔다. 안타가 없던 최주환은 마지막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 류지혁을 불러들였다. 이날 경기시간은 4시간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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