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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 대 스피스 마스터스는 세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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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미국 오거스타)=남화영 기자] 43세의 타이거 우즈와 25세의 조던 스피스를 비롯한 세대간의 전쟁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달러)의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우즈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파72 7435야드)에서 열린 월~화요일 이틀간 연습라운드에서 이글 세 방을 터트리면서 메이저 15승 경쟁에 나섰음을 선포했다. 동반 라운드를 한 48세의 미켈슨 역시 미켈슨은 13번 홀부터 연속 5개 버디를 기록했다. 둘의 연습 라운드는 1988년 PGA투어 LA오픈 이후 처음이다. 20여년간 라이벌로 불린 두 선수는 서로 격려하면서 대회를 준비했다.

3년 만에 출전하는 우즈는 마스터스에만 20번 출전해서 4승에 11번의 ‘톱5’를 기록했다. 1995년 아마추어로 출전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78라운드를 뛰었다. 컷 탈락은 아마추어로 출전한 1996년 한 번뿐이었다. 우즈는 지난달 발스파챔피언십에서 2위를 하는 등 컨디션이 좋다. 미켈슨 역시 지난달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에서 2013년 7월 디오픈 이후 4년8개월 만에 PGA투어 43승을 올렸다. 게다가 그의 메이저 5승 중 3승이 마스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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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오른쪽)와 필 미켈슨이 연습 그린에서 연습하고 있다. [사진=마스터스]


40대 베테랑들은 이밖에도 2007년 이후 2승에 도전하는 잭 존슨(미국), 헨릭 스텐손(스웨덴), 찰리 호프먼(미국)이 42세이고 제이슨 더프너(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41세다.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나 2승을 거둔 버바 왓슨(미국)은 38세로 베테랑 그룹에 해당한다.

매년 같은 코스에서 열리고, 특히 오거스타내셔널의 유리알 그린은 투어 중에 브레이크가 가장 심하면서 빨라 베테랑의 오랜 경륜이 유리하다. 하지만 마스터스는 경험만으론 부족하다. 힘과 패기가 있어야 4일간 까다롭고 업다운 심한 코스를 공략해낸다. 역대 마스터스에서 40대 선수가 우승한 건 6번에 불과한 반면 2000년 이후로 18번 중에 6번이나 20대 챔피언이 나왔다. 게다가 올해 20대 젊은피들의 패기와 기량은 어느 해보다 위력적이다.

2015년 22세의 어린 나이로 우승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선봉에 선다. 지난해 PGA투어 5승에 이어 올해도 벌써 2승을 거둔 저스틴 토머스(25 미국), 커리어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매킬로이(29 북아일랜드), 욘 람(24 스페인) 등은 마스터스 우승에 맞춰 최고의 몸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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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스피스가 3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마스터스]


우즈는 5일 23시42분에 마크 레시먼(호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와 12조로 출발한다. 디펜딩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저스틴 토마스, 아마추어 독 레드먼과 우즈 다음조로 나선다.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23)는 6일 자정 0시37분에 샌디 라일(스코틀랜드), 재미교포 아마추어 덕 김과 출발한다. 조던 스피스는 새벽 2시49분에 알렉스 노렌(스웨덴), 루이 우스투이젠(남아공)과 티오프한다.

올해로 82회를 맞은 이 대회에 출전 선수는 1997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적은 87명이다. 출전 선수들의 최근 전투력을 보면 역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명인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이틀간의 연습라운드에서 구름같은 관중 인파는 올해 최고 흥행을 이룰 것임을 예고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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