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마스터스에 아시아 역대 최다 9명 출전
이미지중앙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미국 오거스타)=남화영 기자] 올해 마스터스(총상금 1100만달러)에 아시아에서는 역대 최다인 9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마스터스닷컴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김시우를 비롯해 일본이 4명, 중국이 2명, 인도와 태국까지 5개국에서 선수가 출전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아시아에서 8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이번에 그 숫자를 경신한 것이다.

김시우는 지난주까지 세계 골프 랭킹 50위이자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3년의 출전권을 받아 출전했다. 지난주 휴스턴오픈을 쉬고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출전해 컷을 통과하지 못한 김시우는 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 “한국에서 혼자 온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상위권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일본 선수들이 4명이나 출전하면서 지난 2002, 2003년에 이어 역대 최다 출전과 타이를 이뤘다. 세계 골프랭킹 6위인 마쓰야마 히데키를 비롯해 지난해 일본골프투어(JGTO)상금 톱3인 미야자토 유사쿠, 코다이라 사토시, 이케다 유타가 출전했다.

이미지중앙

김시우는 한국선수 중에 유일하게 올해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올해 처음 리하오통과 아마추어 린유신까지 2명이나 출전했다. 리하오통은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했고 중국인으론 유일하게 세계 랭킹 50위에 올랐다. 린유신은 지난해 10월 뉴질랜드에서 열린 아시안아마추어챔피언십(AAC)에서 우승하면서 출전권을 얻었다.

중국 선수들이 최근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17세의 린유신은 “중국의 골프 시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중국 주니어들이 골프를 시작하고 있다. 그들은 5,6세 때부터 시작한다. 내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 중국에서 선수는 다 합쳐 300~400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수많은 아이들이 매일 연습장으로 들어온다.”

올해 21세인 인도의 대표적인 영건 슈방카르 샤르마는 세계 골프 랭킹이 68위에 그치면서 출전 자격이 없었으나 특별히 초청 출전한다. 샤르마는 지난해말부터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거두면서 레이스투두바이 랭킹과 함께 아시안투어 상금 선두에도 올라 있는 핫한 선수다. 태국에서는 최근 두 번의 월드골프챔피언십(WGC)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키라덱 아피반랏이 두 번째로 출전했다.

샤르마는 인도 역시 골프가 증가한다고 봤다. “내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다. 연습 시설이 점차 좋아지고 늘어난다. 내가 자랄 때는 주니어 코스가 하나뿐이었는데 이제는 너덧 개가 된다. 앞으로도 코스는 더 늘어나야 하지만 최근 성장세는 눈에 띌 정도다. 미디어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보도한다. 미래에는 아시아 투어와 PGA투어에 모두 큰 발전이 있을 것 같다.”

이미지중앙

최근 20년간 마스터스에 아시아 선수가 109명이나 출전했다.[그래픽=마스터스]


마스터스닷컴은 최근 20년간 아시아에서 109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것으로 조사했다. 아시아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3위였다. 또한 2013년 출전한 관텐랑은 가장 나이 어린 선수였다. 또한 마스터스닷컴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인 45억명이 거주하는 아시아에서 올해 9명의 선수가 마스터스에 출전하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분석했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의 출전은 3회 대회가 열린 1936년 일본의 토다 토치로 거슬러올라간다. 그 다음은 1962년의 필리핀 선수 벤 아르다였다. 그때부터 아시아 선수들은 매년 한 명 정도는 꾸준히 출전했다.

한국에서 한장상이 처음 출전했던 1973년을 비롯해 1986년, 1987년 2000년에는 숫자가 4명으로 늘었다. 아시아 선수들의 증가는 2003년 2007년 5명이 되었다가 2008년 6명,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은 매년 8명이 출전했다.

아시아에서 마스터스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일본의 마사시 오자키다. JGTO에서도 94승을 거둔 그는 야구선수 출신으로 신장 190cm에 이르는 거구여서 ‘점보 오자키’로 불린다. 1972년부터 2000년까지 총 19번 출전해서 예선은 10번 통과했고 1973년에 거둔 공동 8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그 다음이 현재 JGTO 회장인 이사오 아오키로 총 14번 출전해 그중 절반은 컷을 통과했다.

최경주는 12번 출전해서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인데 역대 성적을 보면 독보적이다. 최경주는 필 미켈슨이 첫 우승한 2004년 3위를 기록했고, 2010년에는 공동 4위, 2011년에는 공동 8위를 했다. 최경주 다음은 일본의 가타야마 신고, 마루야마 시게키가 각각 9번씩 출전했다. 그뒤를 양용은이 7번으로 잇는다. 요즘 활동하는 젊은 선수중에는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가 아마추어로 2번을 합쳐 총 6번째 출전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