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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 퐁과 링의 KLPGA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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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터카여자오픈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는 퐁(왼쪽)과 링.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근양 기자] KLPGA투어를 통해 코리안드림에 도전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파라다이스시티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를 통해 출전 기회를 잡은 지에 퐁(25 대만)과 제네비브 아이린 링(21 말레이시아)이다.

이들은 5일 제주도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막을 올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출전했다. 첫날 성적은 퐁이 1언더파로 공동 30위, 링이 2오버파로 공동 83위다. 퐁과 링은 제주도로 내려가기 전 전인지의 연습장소인 서판교의 남서울 제2연습장에서 샷을 가다듬으며 결전을 준비해왔다. 응원군도 나섰다. 코오롱FnC의 감각적인 골프웨어인 왁(WAAC)은 이들에게 경기복을 지원하고 있다.

KLPGA는 지난 1월 해외 유망주를 KLPGA투어로 유입, 진정한 글로벌투어로 거듭나기 위해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파라다이스시티 프리젠트 신데렐라 스토리 of KLPGA’를 진행했다. 총 12명의 도전자중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두 명에게는 2018시즌 KLPGA투어 10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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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백을 세워둔 채 포즈를 취한 퐁(오른쪽)과 링. [사진=KLPGA]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골프장을 처음 방문하며 골프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는 퐁은 “어렸을 때부터 드라이버 샷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 있다. 하지만 KLPGA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드라이버 뿐 아니라 그린 적중률도 좋아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퐁은 “KLPGA투어에 도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투어에서 적응하고 살아남는다면 어느 투어에서든 잘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라며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투어에서 이들과 함께 경쟁하는 것이 큰 경험이 될 것이다. 결과가 어떻든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즐기면서 KLPGA투어에 임한다면, 골프 인생 목표인 우승을 할 수 있는 경기력을 지닌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K팝을 좋아하고 한국 방송을 즐겨 본다는 퐁은 함께 경쟁하게 될 한국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퐁은 “미국에서 유학할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가 한국인이어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고 좋아한다. 대회에서는 경쟁할 수밖에 없지만 친하게 지낼 수 있길 바라며, 여러 가지를 배워 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유년시절부터 활발한 성격으로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던 링은 12살에 골프를 처음 접하면서 선수의 꿈을 키웠다. 링은 “세계에서 활약한 박세리와 박인비 같은 한국 선수를 보며 꿈을 키워왔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투어 중 하나인 KLPGA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KLPGA투어에 도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골프 인생에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링은 KLPGA투어에 적응하는 전략에 대해 “코스나 잔디에 적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출전해서는 예선을 통과해 최대한 코스에 적응을 빨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시간에도 잔디에 적응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면서 “한국 선수들의 우수한 경기력이 강한 정신력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앞으로의 꿈에 관해 묻자 링은 “2020년에 열릴 도쿄올림픽에 말레이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것을 단기적 목표로 삼고 있지만,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가 되어 많은 골프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최종 꿈이다.”라는 성숙한 답변을 하면서 “아직 한국어가 서툴지만, 더 열심히 배워서 한국의 골프 팬들과 선수들에게도 사랑받는 선수가 되겠다. 지켜봐 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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