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38득점을 폭발시킨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원주 DB프로미가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93-90으로 꺾었다.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1.4%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DB가 가져갔다. 김태홍의 득점으로 포문을 연 DB는 윤호영과 벤슨이 나란히 골밑 득점을 올리며 6-0으로 앞서갔다. SK는 계속 되는 공격이 림을 외면하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지운의 3점까지 터지며 DB가 초반 9-0으로 앞서갔다. 김선형의 행운의 3점 슛으로 SK가 첫 득점을 올렸지만 두경민이 다시 3점으로 맞받아쳤다.

SK는 힘든 상황에서 최준용이 분위기를 바꿨다. 컷인으로 득점을 올린 최준용은 수비 성공 뒤 빠르게 달려 나가 최부경의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또 다시 찾아온 속공 찬스에서 최준용의 환상적인 패스가 안영준의 득점을 만들었다. 최원혁의 외곽까지 터지며 어느새 역전에 성공했다. DB는 버튼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를 쌓아갔다. 결국 두 팀 모두 24점을 올리며 동점으로 1쿼터를 마무리 했다.

2쿼터 초반 시작하자마자 SK의 파울 숫자가 늘어났다. 리바운드 경합 과정에서 연속 된 루즈볼 파울이 나오며 7분도 안 되어서 팀 파울에 걸리게 되었다. 이에 수비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DB는 이 틈을 타 연속해서 골을 성공하며 10점차까지 달아났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메이스는 벤슨에게 계속 막혔다.


자칫하면 점수 차이가 계속해서 벌어질 뻔한 SK 이었지만 자신들의 장점인 빠른 속공이 나오며 분위기를 바꿨다. 김선형이 화이트와 속공으로 줄득점을 올렸다. 어느새 점수 차는 4점차로 좁혀졌고 급해진 DB는 턴오버가 나왔다. 결국 2쿼터 종료를 알리는 부저와 함께 화이트의 3점이 들어가면서 46-45로 SK가 1점 앞선 채 전반이 끝났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버튼이 득점포를 폭발시켰다. 연속해서 골밑 득점을 성공시키고 덩크까지 터트리며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설사가상 SK는 전반 파울이 많았던 최원혁, 안영준, 최준용이 모두 4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나갔다. 이 선수들이 나가자 빠른 공격을 할 수 없었던 SK는 계속되는 공격을 성공하지 못했고 버튼은 SK의 수비진을 폭격했다.

메이스가 첫 득점을 올리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벤슨이 골밑에서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메이스의 공격은 실패했고 버튼이 더욱 더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수비가 있든 없던 계속해서 림을 공략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서민수의 3점슛까지 터지며 75-64 11점차로 DB가 리드한 채 3쿼터가 종료되었다.


4쿼터 초반 SK는 최준용과 화이트의 득점으로 어느 정도 점수 차를 좁혔지만 이내 악재가 생겼다. 골밑으로 들어가던 최준용이 공격자 반칙을 범하며 5반칙 파울 아웃 되었다. DB로 분위가 완전히 넘어가는 듯싶었지만 최부경과 화이트가 모두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 3점 플레이를 완성시키며 점수 차를 좁혔다. DB가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있는 틈을 타 SK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최부경이 계속해서 자유투를 얻어내었고, 특히 DB의 테크니컬 파울로 최부경과 화이트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승부를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만들었다.

점수차는 1점으로 줄었고, 종료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버튼이 무리하게 던진 3점이 림을 맞지 않으면서 SK가 역전의 기회를 잡았다. 화이트가 수비를 재치고 완벽한 찬스를 만들었지만 공이 림을 외면하였다.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버튼이 2개 모두 성공시키면서 DB가 3점차로 승부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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