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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탁구] 삼성생명, 종별대회 '4년 만의 남녀 동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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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종별대회에서 4년 만에 남녀 동반 우승을 달성한 삼성생명 탁구단이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천안)=유병철 박건태 기자] 삼성생명 탁구가 4년 만에 남녀 동반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유남규 감독-주세혁 코치가 이끄는 삼성생명 여자팀은 21일 충남 천안의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남녀 종별탁구선수권대회 6일째 여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 포스코에너지를 3-0으로 일축했다. 같은 시간 시작된 남자 일반부 단체전 결승에서는 이철승 감독의 삼성생명 여자팀이 KGC인삼공사를 역시 3-0으로 완파했다. 남자는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여자는 4년 만의 정상탈환이다. 삼성생명 남녀팀이 동반우승한 것도 2014년 60회 대회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남자부 결승은 싱거웠다. 국가대표 선발전에 탈락한 삼성생명의 안재현, 조승민은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1, 2장으로 나서 수비수 강동수와 상대 에이스 김민석을 각각 꺾었다. 안재현은 매 게임(세트) 접전 끝에 3(12-10, 11-9, 11-8)0으로 이겼고, 조승민은 이번 대회 남자 일반부 단식 우승자 김민석을 3(11-9, 11-8, 8-11, 6-11, 11-1)2로 눌렀다. 이어진 복식에서도 대전 동산고 1년 선후배 사이인 조승민과 김민석-박정우 조를 3(11-7, 11-9, 13-11)0으로 완파했다. 대표선수 공백이 없는 삼성생명 남자팀은 대회 3관왕을 노렸지만 앞서 개인단식과 개인복식에서는 우승을 놓쳤다.

전력상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던 여자부 결승에서는 전날 준결승에서 맹활약한 삼성생명의 박세리가 일취월장한 기량으로 어려운 승부로 예상됐던 1단식을 가져왔다. 난적 이다솜을 풀게임 접전 끝에 3(8-11, 11-7, 8-11, 11-9, 11-9)2로 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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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소속으로 종별대회 눈물의 우승을 달성한 박세리는 이번 종별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삼성생명의 여자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그러자 에이스 최효주는 2단식에서 김별님을 3(13-11, 11-7, 8-11, 12-14, 11-6)2로 꺾으며 화답했고, 이어진 3복식에서 정유미와 짝을 맞춰 김별님-이다솜을 3(11-6, 11-7, 11-9)0으로 일축했다. 삼성생명은 개인단식에서 8강에 4명을 올려놓고도 모두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아쉬움을 여자복식 1, 2위, 단체전 우승으로 달랬다. 복식 우승자 최효주와 정유미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유남규 감독은 “춘추전국시대라는 여자 실업 무대에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정상에 오른 후 연달아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주세혁 코치가 많은 도움을 주었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했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탁구명가 삼성생명의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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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셩생명 여자팀의 유남규 감독(오른쪽)과 주세혁 코치가 21일 단체 결승 도중 동시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월간탁구/더핑퐁]


한편 앞서 열린 남녀 일반부 개인단식에서는 김민석과 황지나(27·미래에셋대우)가 각각 정상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김민석은 이날 오전에 열린 4강에서 백광일(국군체육부대)을, 결승에서 안재현(삼성생명)을 차례로 꺾었다. 특히 안재현과의 결승전에서는 3(7-11, 12-10, 10-12, 11-5, 11-9)2 명승부 끝에 신승을 거뒀다.

27세의 김민석은 청소년시절부터 한국탁구 기대주로 꼽히며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후 긴 슬럼프를 겪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김민석은 전날 개인복식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황지나가 깜짝 우승을 달성했다. 팀 동료 송마음을 4강전에서 눌렀고, 결승에서는 대한항공의 ‘영건’ 지은채를 3(11-7, 2-11, 10-12, 11-7, 11-9)2로 어렵게 꺾었다. 실업 9년차로 개인단식 우승은 처음이다.

■ 종별 대회 21일 주요 경기 결과

▲ 여자 일반부 단체 결승
삼성생명 3-0 포스코에너지
박세리 3(8-11, 11-7, 8-11, 11-9, 11-9)2 이다솜
최효주 3(13-11, 11-7, 8-11, 12-14, 11-6)2 김별님
최효주-정유미 3(11-6, 11-7, 11-9)0 김별님-이다솜

▲ 남자 일반부 단체 결승
삼성생명 3-0 KGC인삼공사
안재현 3(12-10, 11-9, 11-8)0 강동수
조승민 3(11-9, 11-8, 8-11, 6-11, 11-1)2 김민석
조승민-안재현 3(11-7, 11-9, 13-11)0 김민석-박정우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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