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수경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팻딘의 호투와 폭발적인 타선에 힘입어 선두 두산에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기아는 2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14-4로 승리했다. 기아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경기 초반부터 맹타로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두산의 선발 유희관이 3이닝 6실점 8피안타로 고전하는 등 마운드가 제 역할을 못했다.

기아 타자들은 1회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김선빈의 2루타를 시작으로 버나디나의 안타와 김주찬의 홈런으로 아웃카운트 없이 3점을 뽑았다. 하지만 유희관은 이내 기아 타자들을 돌려세우며 더 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2회 3루수 허경민의 실책으로 주자가 살아나가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잘 막아냈다. 문제는 3회. 또 다시 연속안타와 2루수 실책이 나오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지는 타석에서 김민식은 흔들리는 유희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어 추가 점수를 냈다.

두산은 4회 유희관을 조기강판하고 변진수를 올렸다. 선두타자 버나디나는 바뀐 투수 변진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변진수는 최형우의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를 올렸지만 다시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변진수는 5회 또 한번 세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김정후로 교체됐다. 김정후는 첫 타자 최형우를 잘 잡아냈지만 나지완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점수는 13-0으로 벌어졌다. 이어지는 공격에서 두산은 최주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두산은 김정후가 선두타자 볼넷에 이어 서동욱에게 2루타를 허용하자 투수를 박신지로 교체했다. 박신지는 올라오자마자 이명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상황 박신지는 나지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기아는 8회부터 박정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두산은 허경민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조수행과 정진호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추가점을 내기 위해 대타 오재일을 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기아는 9회 말 유승철이 마운드에 올라와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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