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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축구] 아스널의 ‘포스트 벵거 시대’ 이끌 적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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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아스널', 아르센 벵거 감독. 22년 간 함께 해온 아스널과의 작별을 앞두고 있다. [사진=프리미어리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작별을 공식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 벤치에 앉아있는 벵거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다. 자연스럽게 벵거의 뒤를 이을 후임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아스널 클럽의 CEO 가지디스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차기 아스널 감독의 조건, 세 가지를 제시했다. (1)혁신적이고 재밌는 축구를 보여줄 수 있는지, (2)클럽을 대표할 수 있는지, (2)구단의 어린 선수들을 육성할 능력이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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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는 알레그리. [사진=유벤투스]


실력 증명된 ‘빅네임’


조건에 부합하는 감독 중에도 우선 검증된 인물을 쓸 가능성이 높다. 라이벌 맨유가 퍼거슨을 떠나보내고 겪은 어려움을 생생하게 지켜봤기에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유럽 현지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감독은 유벤투스를 이끌고 있는 알레그리(51 이탈리아)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전술가로서 확실한 성적을 보장한다. 다만 이탈리아 밖의 무대에서 활동한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아스널의 고위직 인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후보로도 알려져 있다.

또 다른 후보는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루이스 엔리케(48 스페인)다. 2014/2015 시즌에 바르셀로나의 트레블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선수빨’이라는 오명도 있지만 갖고 있는 자원으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줄 아는 감독이라는 평가다. 바르셀로나 출신의 디렉터 라울 산레히가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다.

이밖에도 유럽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카를로 안첼로티(59 이탈리아), 지난 시즌 모나코의 돌풍을 이끌었던 레오나르두 자르딤(44 베네수엘라) 등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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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펜하임의 돌풍을 만들어낸 나겔스만. [사진=호펜하임]


떠오르는 신예 감독


더 어린 감독을 데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스널은 무명에 가까웠던 벵거를 감독직에 앉히며 큰 성공을 맛본 경험이 있다. 재능 있는 젊은 감독도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젊은 감독 중 1순위로 꼽히는 이는 호펜하임의 나겔스만(31 독일)이다. 29살의 나이로 호펜하임을 이끌며 분데스리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전술적인 역량은 이미 기성 감독들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도르트문트 출신의 수석 스카우터 미슐린탄트가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본머스를 이끌고 있는 에디 하우(41 잉글랜드)도 오랜 기간 아스널과 연결되고 있는 후보다. 에디 하우는 2015년 본머스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끌며 주목 받았다. 하부리그에서 보여준 매력적인 패스축구는 드디어 잉글랜드에서도 천재 감독이 나왔다는 찬사를 이끌어 냈다. 벵거가 보여준 축구와의 유사성 때문에 꾸준하게 후계자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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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의 제자이자 아스널의 레전드 패트릭 비에이라. [사진=뉴욕시티]


벵거의 제자들


상징성만으로 보자면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후보군이다. 선수시절 벵거 밑에서 성장한 티에리 앙리(41 프랑스), 패트릭 비에이라(42 프랑스) 등이 대표적이다. 벵거의 축구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 클럽의 연속성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은 일천한 지도자 경력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앙리는 2016년부터 벨기에 국가대표팀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다. 아직은 감독경력이 없어 곧바로 빅클럽의 감독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비에이라는 뉴욕시티에서 3년째 감독직을 수행중이다. 앙리보다는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지만 큰 무대에서의 감독경험이 없다는 것이 흠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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