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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휴스턴의 21세기 첫 연속 우승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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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월드 시리즈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휴스턴 선수들. [사진=MLB.com]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2017년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특별한 해였다. 1962년 창단 이후 55년 만에 고대하던 메이저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100패 이상을 기록하며 받은 ‘100패 팀’이라는 비아냥 역시 우승의 기쁨과 함께 단번에 날려버렸다.

휴스턴은 2018시즌 개막을 앞두고도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여전히 젊으며, 별다른 전력 유출 없이 우승 멤버들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핵심 자원인 호세 알투베와 7년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으며, 트레이드로 게릿 콜을 데려오며 마운드에 무게감을 더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들이 휴스턴의 리그 2연패 가능성을 높게 책정했다.

14일 현재 휴스턴은 25승 16패의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방어율(2.52, 리그 1위), 경기당 팀 득점(4.78, 리그 8위) 등의 기록에서 나타나듯 투타 양면에서 이상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투수진이 압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는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팀 방어율 1위 휴스턴과 2위 애리조나의 격차가 2위 애리조나와 9위 보스턴의 격차보다 클 정도이다. 저스틴 벌랜더-댈러스 카이클-게릿 콜-찰리 모튼-랜스 맥컬러스로 구성된 휴스턴 선발진은 리그 내에서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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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벌랜더(좌)는 현재까지 4승 2패 ERA 1.21를 기록하며 휴스턴의 연속 우승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사진=MLB.com]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경쟁팀들이 한층 강해진 전력으로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탓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양대 산맥인 뉴욕 양키스(27승 12패)와 보스턴 레드삭스(27승 12패)는 7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리며 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오프시즌 때 각각 양키스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보스턴은 J. D. 마르티네즈라는 거물들을 영입한 효과가 점점 나타나고 있다. 경기당 팀 득점에서 양키스는 리그 1위(5.77), 보스턴은 리그 4위(5.46)를 기록하며 휴스턴을 훨씬 웃도는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내셔널리그로 눈을 돌려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야수진의 리빌딩을 마친 애틀란타가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휴스턴 다음으로 튼튼한 투수진을 갖춘 애리조나의 기세 역시 무섭다. 브라이스 하퍼와 맥스 슈어저라는 리그 최고의 타자와 투수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워싱턴은 단기전에서 상대하기 껄끄러운 상대이다. 또 부상자들로 인해 동네 북 신세가 된 다저스 역시 제 모습만 되찾는다면 얼마든지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21세기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특정 팀이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가장 최근 연속 우승을 달성한 팀은 1998~2000년 3년 연속 우승을 이루어낸 뉴욕 양키스였다. 201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가 근접했었으나, 결국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는 휴스턴이 21세기 들어 누구도 해내지 못한 메이저리그 첫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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