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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마지막 두 홀서 3타 잃은 건 용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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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홀서 3타를 잃어 1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친 박인비. [사진=K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청라)=이강래 기자] 박인비(30)가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예상치 못한 마지막 두 홀의 실수로 3타를 잃어 아쉬움을 남겼다.

15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두 홀을 남기고 보기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타를 줄이고 있었다. 선두에 5타 차로 다가서며 주말 3,4라운드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마지막 8,9번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해 어렵게 벌어놓은 점수를 까먹고 말았다. 결국 1타를 줄이는데 그친 박인비는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33위(오후 1시 현재)에 머물렀다.

2라운드를 마친 후 기자실에 들어온 박인비는 우승에 대한 열망 때문인 듯 이날 마무리에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박인비는 “너무나 완벽했던 라운드를 마지막 두 홀의 실수로 평범한 라운드로 만들고 말았다”며 “너무 아쉽다. 두 홀서 3타를 잃은 건 용서가 안된다”고 말했다.

박인비가 진한 아쉬움을 표현한 이유는 샷감이 너무 좋았기 때문. 전날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어제와 달리 오늘은 샷감이나 경기 내용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 라운드에 좋은 모멘텀을 만들고 싶다. 샷감이 좋아진 것에 대한 만족감 있는 만큼 무빙데이인 3라운드를 잘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선두와 타수 차가 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뜻 임을 밝히기도 했다. 박인비는 “우승 기회는 언제든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내 경기처럼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잘 치면 하루에 5~6언더파가 가능하다. 또 반대의 경우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말엔 날씨가 좋고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불 것으로 예보된 만큼 기회가 있을 것이란 희망 섞인 예상이다.

관건은 그린 컨디션이다. 이날 오전까지는 대회코스인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의 그린이 볼을 잘 받아줘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그린이 단단해지고 빨라질 것이라 퍼팅이 좋은 박인비로선 유리한 상황이다.

핀 위치도 중요하다. 박인비는 “1, 2라운드의 핀 위치가 쉬운 편이었기 때문에 주말 3,4라운드엔 핀 위치가 그린 구석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파3나 파4홀에선 버디 잡기가 어려운 만큼 파5 홀에서 꼭 버디를 잡겠다는 전략을 밝히기도 했다. 박인비는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는데 이중 3개를 파5홀에서 잡았다.

박인비는 끝으로 3라운드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우승권에 다가가기 위해선 3라운드가 중요하다. 내일 좋은 경기를 못하면 우승 기회는 사라질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이저 대회를 경험해 봤는데 하루에 10타가 뒤집힐 수 있는 게 메이저 대회다. 이 코스에선 핀 위치가 어디에 꽂히느냐에 따라 변수가 크다”며 역전우승에 도전할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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