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시아WC 라이징 스타] (6) 폴란드의 부끄러운 승리로 귀결된 ‘막내’ 베드나렉의 득점
이미지중앙

일본전에서 득점을 터트린 폴란드의 수비수 얀 베드나렉. [사진=FI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얀 베드나렉(22 사우스햄튼)이 폴란드에 소중한 대회 첫 승을 안겼다.

28일 밤 11시 러시아의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폴란드가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일본은 패했지만, 세네갈보다 페어플레이 점수에 앞서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 2차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두 경기 만에 16강이 좌절된 폴란드는 일본전에서도 무기력한 모습을 이어갔다. 카가와 신지, 이누이 다카시 등 주력 선수들을 빼고 경기에 나선 일본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고전했다.

특히 전반에 폴란드의 경기력은 무기력 그 자체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웠지만 날카로운 공격력은 찾아볼 수 없었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는 부정확했고, 전방의 공격수들은 일본의 수비수들을 속도에서 따돌리지 못했다.

답답하던 폴란드의 대회 첫 선제골을 만든 건 수비수 베드나렉이었다. 1996년생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 중 가장 어렸던 베드나렉은 후반 14분 라팔 쿠르자와의 프리킥을 논스톱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일본의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도 손쓸 수 없는 슛이었다. 폴란드는 베드나렉의 골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경기는 폴란드의 승리로 끝났지만, 두 팀 모두 경기 후 박수를 받지는 못했다. 폴란드와 일본은 경기 종료 전 약 15분을 의미 없이 흘려보냈다. 폴란드는 더 많은 득점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고, 일본은 경기를 그대로 끝내기 위해 자신의 진영에서 무의미하게 볼을 돌렸다.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에게서 정작 페어플레이는 실종된 것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