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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WC] 우승까지 앞으로 3경기, ‘8강 프리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절반을 넘었다.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탈락하지 않고 버틴 8개 팀이 이제 다음 여정을 준비한다. 앞으로 남은 3경기를 더 이기는 팀은, 꿈에 그리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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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프랑스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사진=FIFA]


우루과이 v 프랑스 (6일 금요일 밤 11시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레알마드리드)의 포르투갈을 꺾은 우루과이와 리오넬 메시(31 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를 꺾은 프랑스의 맞대결이다. 먼저 우루과이는 벨기에와 함께 이번 월드컵 ‘유이’한 전승 팀이다. 에딘손 카바니(31 PSG)와 루이스 수아레스(31 바르셀로나)가 이끄는 강력한 공격력이 무기다. 하지만 프랑스 전에서 이 무기가 제대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르투갈 전에서 다친 카바니의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만약 카바니가 결장한다면, 크리스티안 스투아니(32 지로나) 혹은 막시 고메스(22 셀타비고)의 출전이 예상된다. 카바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이들의 무게감이 우루과이의 큰 약점이다.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이며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16강에서 본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4골을 터트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는데, 그 중심에는 ‘신예’ 킬리안 음바페(20 PSG)가 있었다. 음바페는 전반 13분 만에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에 이어, 후반에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프랑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랑스 역시 주전 미드필더 블레이즈 마투이디(31 유벤투스)가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출전할 수 없지만, 카바니를 잃은 우루과이보다는 타격이 덜 하다. 카바니의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우루과이보다는, 음바페가 건재한 프랑스에게 승부의 추가 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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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백 포 라인의 중심 티아고 실바(2번). [사진=FIFA]


브라질 v 벨기에 (7일 토요일 새벽 3시 @카잔 아레나)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역시 화끈한 공격 축구다. 그도 그럴 것이, 네이마르(26 PSG), 가브리엘 제수스(21 맨체스터시티), 필리페 쿠티뉴(26 바르셀로나)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이끄는 진짜 힘은 ‘뒤’에서부터 나온다. 조별리그 3경기 1실점, 16강전 무실점을 기록한 브라질은 우루과이와 함께 이번 대회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주장 티아고 실바(34 PSG)가 중심을 잡는 백 포(back-four) 라인은 지난 4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공격을 든든히 지원했다. 설사 득점하지 못하더라도, 실점하지 않는 저력을 보유한 브라질이 무서운 이유다.

반면 벨기에는 수비에 큰 약점이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이 허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16강전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일본을 상대로 두 골을 내리 실점하며 무너질 뻔했지만, 후반 극적인 역전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일본의 공격에도 고전했던 벨기에의 수비진이 일본보다 한층 더 강한 브라질의 공격력을 얼마나 막아내느냐가 8강전의 관건이다. 공격은 강하지만 수비는 약한 벨기에보다 공격과 수비 모두 강한 브라질의 승산이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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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는 없는 잉글랜드의 무기 해리 케인(9번). [사진=FIFA]


스웨덴 v 잉글랜드 (7일 토요일 밤 11시 @사마라 아레나)

역대 전적 7승 9무 7패로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유럽 두 팀의 맞대결이다. 먼저 스웨덴은 16강에서 에밀 포르스베리(27 라이프치히)의 한방에 힘입어 스위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이 그리 위협적인 건 아니었지만,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 ‘힘 축구’가 일품이다. 스웨덴은 지난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에서 독일에게 두 골을 내준 게 전부였을 정도로 수비에서 큰 강점을 보였다.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공격보다는, 일단 실점하지 않고 버티는 게 중요하다.

잉글랜드는 콜롬비아와 맞붙은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8강행 티켓을 땄다. 후반에 해리 케인(25 토트넘)의 페널티킥 득점이 터지며 경기를 쉽게 가져가는 듯했지만, 후반전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결국 120분짜리 경기를 치렀다. 연장 승부를 펼친 잉글랜드는 스웨덴보다 체력 부담이 더하지만, 스웨덴에게는 없는 무기가 있다는 것이 분명한 강점이다. 무기는 바로 확실한 득점 자원. 현재 6골로 득점 1위에 올라 있는 케인의 존재는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가능하게 할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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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에서 스페인을 꺾고 환호하는 러시아 선수들. [사진=FIFA]


러시아 v 크로아티아 (8일 일요일 새벽 3시 @피시트 스타디움)

개최국 러시아는 16강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스페인을 꺾었다. 전반 초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39 CSKA모스크바)가 자책골을 기록했지만, 아르템 주바(30 아르세날툴라)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러시아는 스페인에 점유율을 완전히 내준 채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120분 동안 끈끈한 수비 집중력을 유지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꺾고 기세를 탄 러시아의 흐름을 무시할 수 없다. 홈 관중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힘에 업은 러시아가 크로아티아마저 꺾고 4강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크로아티아는 골키퍼 다니엘 수바시치(34 AS모나코)의 활약 덕에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 역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진출했는데, 수바시치의 활약이 눈부셨다. 수바시치는 덴마크의 페널티킥을 무려 3개나 막아내며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완성했다. 승부차기 승리로 8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러시아보다 하루를 덜 쉬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똑같이 연장 승부를 치렀지만, 하루를 더 쉰 데다가 경기장을 가득 채울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을 러시아가 크로아티아보다 유리한 고지에 위치해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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