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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첫 등판 아쉬움 남긴 해커, 친정팀 상대로 어떤 모습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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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SK전 에 등판한 해커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넥센히어로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해커(넥센)가 KBO리그 복귀 후 가진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일 SK 전에 선발 등판한 해커는 4.1이닝 동안 7실점을 허용했다. 피홈런 2개가 아쉬웠다. 가능성도 보여줬다. 4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SK 타선에 1실점만 내줬다.

해커가 4회까지 안정감 있는 피칭을 보여줬던 이유는 바로 달라진 투구 패턴에 있다. 2017시즌 해커는 결정구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지는 투수였다. 그러나 이번 등판에서 해커가 결정구로 사용한 것은 체인지업이었다. 5회에 6실점하기 전까지 최정에게 2개의 삼진을 뽑아낸 구종도 체인지업이었다.

반면 투심패스트볼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로맥과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구종은 모두 투심이었다. 두 투구 모두 높게 제구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해커는 경기 후 이닝을 소화할수록 피로감이 쌓였다고 밝혔다. SK 전 등판은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한 해커에게 체력관리라는 숙제를 남겼다.

해커의 다음 등판은 8일이 유력하다.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일요일에 등판 차례가 돌아온다. 상대는 친정팀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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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LG 전에 출전한 NC 스크럭스가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NC 타선의 핵심은 박민우, 나성범, 스크럭스다. 박민우는 직구와 슬라이더에 강한 타자다(직구 상대 타율: 0.308/슬라이더 상대 타율: 0.385). 다만 해커가 결정구로 사용하는 체인지업에는 약하다(체인지업 상대 타율:0.200). 해커는 첫 등판에서 좌타 상대로 슬라이더를 가장 많이 던졌다.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나성범 역시 조심해야할 타자다. 나성범도 박민우와 비슷하게 직구와 슬라이더에 강하다. 특히 우투수가 던진 슬라이더 상대 타율은 0.349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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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럭스의 올 시즌 체인지업 상대 타율. [기록=STATIZ]


하지만 해커가 가장 주의해야할 타자는 스크럭스다. 스크럭스는 NC타자들 중에서 해커가 결정구로 사용했던 체인지업을 가장 잘 치는 타자다. 체인지업 상대 타율이 0.455다(우투수 상대 0.375). 더 무서운 점은 스크럭스가 낮게 잘 제구 된 체인지업조차도 곧잘 쳐냈다는 점이다.

또 다른 복병도 있다. NC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김성욱이다. 김성욱은 앞서 언급했던 타자들에 비해 무게감은 조금 부족할 수 있으나, 해커가 상대하기 까다로울 가능성이 크다.

해커는 SK 전에서 커터, 투심,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투구했다. 김성욱은 해커가 던졌던 이 구종들에 대해 모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타자다(직구 상대 타율: 0.282/체인지업 상대 타율: 0.294). 특히 올 시즌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낮게 형성된 체인지업은 거의 놓친 적이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성욱은 구종을 가리지 않고 높게 형성된 공을 잘 치는 타자다. 해커는 첫 등판에서 체인지업 이외의 모든 구종이 높게 형성됐다. 해커가 김성욱을 더욱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다만 김성욱은 체인지업이 결정구로 사용되는 경우(2스트라이크 이후, 또는 스트라이크가 볼보다 많은 경우)에는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해커는 이 점을 노릴 필요가 있다.

해커는 2017 시즌이 끝나고 NC에서 방출된 이후로 꾸준히 KBO리그에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리고 마침내 넥센과 계약하면서 다시 국내무대에 입성할 수 있었다. 첫 등판에서 아쉬움과 가능성을 모두 보여준 해커가 친정팀을 상대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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