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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중왕전] 계명고 전성수, 첫 왕중왕전에서 멀티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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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고 전성수가 첫 왕중왕전 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팀을 32강에 올려놨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창녕)=정종훈 기자] 첫 왕중왕전 출전에서 멀티골까지. 계명고 전성수(18)가 날았다.

계명고가 21일 오전 10시 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창녕스포츠파크 양파구장에서 펼쳐진 2018 대교눈높이 전반기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64강 대륜고와의 경기를 2-1로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전성수가 전반, 후반에 각각 1골을 넣으며 팀을 이끌었다.

계명고와 전성수는 올해가 첫 왕중왕전 진출이다. 전반기 ‘경기 RESPECT 23권역’에서 무패(6승 1무) 우승으로 왕중왕전 진출이라는 고지를 밟게 됐다. 이 중심에는 에이스 전성수가 있었다. 권역리그에서 7경기 5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 공동 2위를 달렸다.

경기 내내 전성수가 빛났다. 본인은 “처음에 (긴장해서)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갔어요”라고 했지만 전반 13분 만에 골을 뽑아냈다. 대륜고 수비의 실수를 틈타 얻은 단 한 번의 기회를 골이라는 결과물로 이었다. 수비진의 실수도 실수였지만 전성수의 집중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성수의 두 번째 골은 일품이었다. 후반 15분 대륜고에게 실점을 내주고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후반 24분 철저하게 개인의 능력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이 걷어낸 것을 왼쪽 측면에서 약 25m의 드리블로 수비수와의 힘 싸움에서 이긴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가볍게 밀어 넣었다. 남은 시간에는 수비 진영으로 내려와 적극적으로 1점 차 승리를 지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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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수(10번)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서 대륜고 수비진을 휘저었다. [사진=정종훈]


전성수는 정영훈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제자다. 양평중에서 지도하던 시절 전성수를 처음 발견해 축구화를 신겼다. 계명고가 재창단하면서도 전성수를 챙겼다. 정 감독은 팀을 전성수에게 초점을 맞췄다. 정 감독은 전성수를 “앞으로 볼을 봤을 때는 고교 무대에서 최고 무서운 선수입니다. 역습 상황이나 상대방 골대를 정면으로 봤을 때는 아주 좋은 선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의 말대로 전성수는 날카로웠다. 계명고는 4-5-1 포메이션 중 최전방 1에 전성수를 배치했다. 점유율보다는 심플하고 직선적인 축구로 대륜고를 압박했다. 역습 상황에서 전성수를 효율적으로 이용했다. 등을 지는 상황에서는 다소 어색한 모습도 보였지만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렸다. 전성수의 치고 나가는 스피드에 대륜고 수비진이 당황했다.

사실 계명고는 축구로 유명한 학교는 아니다. 첫 왕중왕전 진출이 이를 방증한다. 승리보다는 패배가 더 익숙했다. 집단 속에 속한 전성수도 그랬다. 그는 “1, 2학년 때는 져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져도 아무런 감각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3학년이 되고 이기는 경기도 하다 보니까 지면 화나더라고요”라고 속내를 밝혔다.

전성수는 첫 왕중왕전 진출에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제27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대표 선수가 되는 것. “이번 대회가 한중일 대표 선발전이라고 하더라고요. 원래는 그런 것들에 대한 욕심이 없었는데 그것을 보니까 ‘(고등학교) 마지막이니까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그것을 목표로 두고 있어요.”

■ 전성수 대륜고전 2골 영상


영상=풋앤볼코리아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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