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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우승을 향해’,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 마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지난 8월 1일 오전 5시(한국 시간) 2018 메이저리그의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이 문을 닫았다. 무엇보다 우승을 노리는 구단들의 활발한 영입 행보가 눈에 띄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큰손’답게 대형 트레이드들을 연달아 성사시켰다. 피츠버그는 메이저리그를 떠돌던 ‘크리스 아처 사가’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디펜딩챔피언 휴스턴은 특유의 합리적인 행보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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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 마차도의 행선지는 다저스였다. [사진=MLB.com]


LA 다저스 : 마차도(유격수), 도저(2루수)

다저스는 최대어였던 매니 마차도에 이어 이적시장 막판 브라이언 도저까지 영입하며 단숨에 메이저리그 최고의 거포 키스톤 콤비를 보유하게 되었다. 마차도는 지난 3년간 105개의 홈런포를 터뜨린 현역 최고의 내야수 중 한 명이다. FA를 앞둔 올 시즌에는 출루율과 OPS 등 세부 데이터에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도저는 2016년 42홈런, 2017년 34홈런을 기록한 거포 2루수이다. 정확성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언제든지 20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전력에서 이탈한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우승 전력을 구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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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튼의 합류로 양키스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불펜 전력을 구축했다. [사진=MLB.com]


뉴욕 양키스 : 햅(선발), 린(선발), 브리튼(구원)

양키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이었던 선발진을 보강하는 동시에 최강으로 분류되던 불펜마저 더욱 강화시켰다. J.A. 햅과 랜스 린은 데뷔 이후 꾸준한 활약을 펼쳐온 수준급 선발 자원들이다. 소니 그레이가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두 선수의 합류는 양키스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잭 브리튼의 영입으로 양키스는 채프먼, 베탄시스, 로버트슨에 이어 또 한 명의 최정상급 구원 투수를 보유하게 되었다. 최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불펜 싸움의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양키스는 압도적인 불펜 전력 구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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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크리스 아처를 손에 넣었다. [사진=MLB.com]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아처(선발)

투수 자원 중 최대어로 평가 받던 크리스 아처의 최종 행선지는 피츠버그였다. 아처는 데뷔 이후 통산 3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꾸준한 활약으로 탬파베이의 ‘소년가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 시즌엔 비교적 부진하고 있으나, 2021시즌까지 3년간 약 2,700만 달러라는 저렴한 계약을 감안하면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마켓 팀인 피츠버그는 아처 영입으로 향후 몇 년간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염가에 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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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오수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자충수가 될 것인가. [사진=MLB.com]


휴스턴 애스트로스 : 오수나(구원), 말도나도(포수)


제프 러나우 단장의 합리적 행보가 다시 한 번 나타났다. 별다른 출혈 없이 토론토의 마무리를 맡았던 로베르토 오수나와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 포수인 마틴 말도나도를 데려오며 팀의 약점을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오수나는 통산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불펜 자원이며, 말도나도는 검증된 수비형 포수로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휴스턴의 행보가 정말로 합리적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다. 오수나는 현재 가정 폭력사건으로 징계 중에 있다. 투수로서 그의 기량은 분명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구단의 이미지 손실을 피해갈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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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는 오승환 영입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사진=MLB.com]


이밖에도 많은 팀들이 대권을 노리며 공격적인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애리조나, 다저스와 함께 고군분투중인 콜로라도는 적지 않은 출혈을 감수하며 오승환을 영입했다. 필라델피아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영입으로 공격력을 강화했으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시카고컵스는 베테랑 선발 투수 콜 해멀스를 데려왔다. 세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영입으로 우승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아직 메이저리그의 트레이드 시장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웨이버 공시를 통한 트레이드 가능성이 남아 있다. 9월이 되기 전에 팀을 옮긴 선수는 별다른 제약 없이 포스트시즌에 출장할 수 있다. 웨이버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지난해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저스틴 벌랜더이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시장이 마감된 뒤 은 올 시즌 웨이버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대표적인 선수로 추신수를 꼽은 바 있다. 논-웨이버 시장이 막을 내린 가운데 또 다른 대형 이적이 이뤄질지 기대가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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