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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계대학] 경기대 김찬주, '주장이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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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가 경기대 주장으로서 역할을 다했다. [사진=정종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태백)=정종훈 기자] 어려움 속에서도 주장은 흔들림 없이 굳건해야 한다. 경기대 주장 김찬주가 딱 그랬다.

경기대가 13일 오후 태백 고원3구장에서 펼쳐진 제49회 추계전국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2차전 서울대와의 경기에서 6-2 대승을 기록했다. 경기대는 1차전 동신대에게 0-1로 아쉽게 패한 뒤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스코어가 보여주듯 경기대가 쉽게 경기를 풀었다. 서울대의 거센 도전을 침착하게 대응했다. 전반 초반부터 골을 기록하면서 순조롭게 경기 운영을 했다. 경기대 주장 김찬주는 “이번 경기 무조건 이기고 다음 경기 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선수들 다 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넣을 수 있는 찬스에 다 넣어서 득점 많이 하기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기대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 경기대는 부상자를 제외하고 태백으로 14명의 선수단을 꾸려왔다. 골키퍼를 제외하면 교체 가능한 필드 플레이어는 단 2명. 시즌 도중에는 정광민 감독이 계약 만료로 학교를 떠나 사령탑 없이 리그 3경기를 치르는 상황도 직면한 바 있다.

“겉도는 친구 없이 다 같이 운동을 하려 했다. 개인 운동보다는 다 같이 나가서 했다.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선생님이 오시니까 그때까지만 참고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 전에 도와주시던 트레이너 선생님이 계셨는데 경기 때만 오셔서 포메이션 같은 지시만 도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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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주가 경기 흐름에 따라 포메이션을 다르게 뛰었다. [사진=정종훈]


이러한 이유로 김찬주는 여러 포메이션에서 뛰고 있다. 본 포지션은 오른쪽 측면 수비수는 물론이고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까지.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 시간에 따라 변화를 줬다. 없는 인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이끌고 가기 위해서는 멀티 플레이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김봉길 감독으로 사령탑 교체 이후 경기대에 활력이 생겼다. 새로운 코치진들이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김찬주는 “그 전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오시고 나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다. 덕분에 열심히 훈련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대는 태백에서 좋은 추억이 있다. 2년 전 추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패했다. 김찬주는 “어떤 팀이든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할 수 있는 곳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도 목표다”고 전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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