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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 AG] ‘팀 코리아’, 금빛 통일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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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의 4강전 89-66로 완승을 거둔 팀 코리아. [사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선수단은 대한민국 대신 ‘팀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남북 간 화해 무드를 타고 스포츠를 통한 화합을 이루자는 취지에서 북한 여자농구 대표팀의 로숙영(C, 181cm), 장미경(G, 167cm), 김혜연(G, 172cm) 등 3명이 합류하여 남북 단일팀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팀 코리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화합의 상징 때문만은 아니다. 한층 향상된 전력을 바탕으로 대회 우승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팀 코리아는 30일 오후 펼쳐진 대만과의 4강 경기에서 89-66으로 압승을 거두며 우승까지 단 한 경기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한민국은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된다.

북측에서 온 에이스 로숙영의 존재감이 무시무시하다. 로숙영은 현재까지 팀 코리아가 치른 6경기에서 평균 17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센터로서는 비교적 작은 신장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적인 피벗과 드리블을 바탕으로 골밑 득점에 능하다. 3점슛이 가능할 정도로 슛 거리도 길며, 외곽 찬스를 살피며 패스를 뿌려줄 정도로 시야 역시 탁월하다.

국보급 센터 박지수(C, 198cm)의 합류 역시 희소식이다.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소속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박지수는 곧바로 단일팀에 합류했다. 일각에서는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일단 박지수의 합류는 팀 코리아에 확실한 높이 보강을 가져왔다.

실제로 박지수는 대만과의 4강전에서 단 21분만 뛰며 10득점-11리바운드-3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골밑 파트너 로숙영이 신장에서 아쉬움을 보이는 만큼 박지수는 로숙영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완벽한 카드다.

단일팀의 결승전 상대는 중국이다. 중국은 신장 205cm의 센터 한쉬를 비롯, 190cm대 포워드만 5명이나 포진한 장신 군단을 앞세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 치른 6경기 중 5경기에서 모두 100득점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당한 패배를 반드시 설욕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팀 코리아’는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카누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 소식을 전해온 가운데, ‘팀 코리아’ 여자농구대표팀 역시 또 한 번의 금빛 통일에 도전하고 있다. 난적 중국을 상대로 팀 코리아가 단일팀의 감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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