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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카르타 AG 결산] ‘특혜 논란’ 남자농구, 하나 된 여자농구팀

  • 기사입력 2018-09-04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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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윤민영 기자] 한국 남자 & 여자 농구 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모든 일정을 마쳤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했던 남자농구 대표팀은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준결승에서 숙적 이란을 만나 68-80으로 완패했다. 3위 결정전에서 대만을 89-81로 이기며 동메달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전력 저하와 특혜 논란이라는 문제들을 남겼다.

여자농구 단일팀은 결승에서 중국을 만나 접전을 펼쳤지만 석연찮은 판정으로 65-71로 아쉽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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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발탁과 전술에 아쉬움이 남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대표팀. [사진=KBL]

우려가 현실이 된 남자농구

남자농구는 대회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바로 선수 선발 때문이었다. 허재 감독의 아들인 허훈(부산KT소닉붐)과 허웅(상무)이 나란히 대표팀에 승선하며 선수 발탁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동생 허훈(180cm 80kg)은 작은 키로 수비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9 중국 농구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때도 수비에서 약점이 드러나며 경기력에 의문이 생겼고 .뚜렷한 활용도 보이지 않았다.

허훈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조별 예선에서 백업 가드로 출전한 것에 그쳤고, 토너먼트에 올라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수비에서의 명확한 약점으로 인해 중요한 경기에서는 꺼내기 어려운 카드였다. 선수 선발이 감독의 고유권한인 것은 맞지만 팬들의 반발을 살 만한 발탁이었다.

전력 저하 문제도 있었다. 다소 무리하게 허훈-허웅 카드를 선택하는 바람에 우승을 위한 전술을 짜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필요한 견고한 수비진을 갖추지 못했고,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 만한 다양한 공격 카드를 준비하지 못했다. 이란-중국을 상대하기 위한 수비력과 맞춤형 공격 카드가 부재했던 것이다.

결국 준결승에서 강팀 이란을 만나자 문제가 생겼다. 하메드 하다디(23점 7리바운드)-하산자데(18점 11리바운드)를 앞세운 이란의 픽앤롤 플레이에 힘을 쓰지 못했다. 이를 막을 견고한 수비전략은 준비되지 못했고, 한국의 에이스 라건아(37점 12리바운드)가 홀로 힘겹게 싸웠다. 경기 초반부터 내내 이란에게 끌려 다녔고, 결국 68-80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결론적으로 2017 아시아컵에서 보여줬던 견고한 수비와 3점슛을 앞세운 ‘한국판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아니었다. 핵심 빅맨들의 부상으로 높이에서 약점이 생겼고,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했던 베테랑(양동근-조성민-문태종)의 부재로 팀플레이가 무뎌졌다. 하지만 이를 보완할 대체자원을 모색하지 못하였고, 전술 또한 부족했다. 결국 패배는 쓰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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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되어 감동을 선사한 여자농구 남북단일팀.


하나 된 ‘KOREA’ 여자농구

여자농구 남북단일팀은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선전을 펼쳤다. 평균 신장 178.8cm의 단일팀은 약 10cm 신장 차이의 중국(188.6cm)을 상대로 접전을 펼치며 65-71로 아쉽게 은메달을 따냈다.

선전의 중심에는 노장 임영희(38)의 헌신이 있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특유의 노련미와 리더십으로 ‘원 팀’을 만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결승전에서도 임영희의 진가가 발휘됐다. 190cm가 넘는 장신 포워드를 앞세운 중국에게 끌려가는 가운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과감한 돌파로 단일팀이 공격의 물꼬를 트는 데 일조했다.

맏언니의 투혼에 박지수(20 라스베가스 에이시스)가 살아났다. WNBA 시즌을 마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한 박지수는 체력적 부담이 상당했음에도 정확한 점프슛과 골밑 수비를 통해 팀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로숙영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애를 먹었다. 다소 과한 판정으로 계속해서 반칙 선언을 받았고, 내외곽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로숙영은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펼쳐야했다. 결국 2쿼터 중반에 4번째 파울을 범하며 경기에서 빠졌다. 하지만 벤치에서 목이 쉴 정도로 팀에 힘을 불어넣었고, 박지수와 임영희를 비롯한 선수들은 코트에 남아 투혼을 펼쳤다. 공중파를 통해 방송된 이 경기는 국민들에게 남북이 하나 된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잔천 선수촌에서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손발을 맞추며 단일팀 선수들은 하나가 된 것 같았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 단일팀은 국민들에게 금메달보다 값진 감동을 선물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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