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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의 축구화(靴/話)] (39) 푸마 ‘업라이징 팩(UPRISING PACK)’ 신제품 리뷰

  • 기사입력 2018-09-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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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업라이징 팩(UPRISING PACK). ‘퓨쳐 2.1 넷핏’(좌)과 ‘푸마 원 1 레더’(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지난 7월 26일 ‘퓨처(FUTURE 2.1 NETFIT)’와 ‘푸마 원(PUMA ONE 1 Lth)을 한데 묶어 새로운 축구화 시리즈 ‘업라이징 팩(UPRISING PACK)’을 출시했다. 이 팩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후 강렬한 오렌지 컬러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축구영웅 펠레, 에우제비오, 마라도나부터 대한민국의 안정환, 그리고 최근에는 앙투앙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경쟁이 치열한 축구용품 시장에서 꾸준히 스타들에게 인정 받아온 푸마는 2016년부터 축구화 제품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당시 이 브랜드의 주력 모델이었던 ‘에보스피드(evoSPEED)’를 필두로 ‘에보파워(evoPOWER)’, ‘에보터치(evoTOUCH)’ 등을 출시했다. 선수 특성에 따라 제품을 3~4가지로 나누는 트렌드에 맞춰 제품 구성을 완성한 것이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하나둘 단종시키더니, 작년 7월과 12월 각각 ‘푸마 원’과 ‘퓨쳐’를 출시하며 단 두 가지 제품으로 정리했다. 트렌드보다는 푸마만의 색깔을 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결정이었다.

작년 여름에 출시된 ‘푸마 원’의 첫 모습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터치감을 강조하기 위해 발중간 부분으로 밀려난 ‘폼 스트라이프(푸마 신발의 옆선 무늬)’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다([이상현의 축구화(靴/話)] (11) 신제품 프리뷰, ‘푸마 원’과 ‘푸마 킹 토레로’ 에서도 이 내용을 지적했다).

‘퓨쳐 넷핏’ 역시 끈을 자유자재로 끼울 수 있는 아이디어는 번뜩였지만, 네트(Net)만 강조된 밋밋한 디자인은 구매를 망설여지게 했다.

하지만 푸마는 끊임없이 이 제품들을 업그레이드하며 결국 완성도 높은 ‘푸마 원’과 ‘퓨쳐’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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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원 1 레더’(좌)와 ‘퓨쳐 2.1 넷핏 로우’(우).


이 두 제품은 디자인과 기능성에서도 푸마만의 장점을 잘 드러나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에서는 최근 니트 소재와 경량성이라는 축구화의 주 키워드를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축구화에 사용되는 소재를 최소화 하고, 끈을 숨기거나 없앤 다음 브랜드의 로고를 크게 박아 출시하는 게 현재의 트렌드다.

이와 반대로 푸마는 넣을 것은 모두 넣으면서 가벼운 무게와 기능성을 유지했다. ‘퓨쳐’의 경우 오히려 끈을 디자인요소로 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기능적 역할도 더했다. ‘푸마 원’ 역시 천연가죽, 인조가죽, 니트 모든 소재를 동원해 스피드와 터치감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착용해 본 결과, 푸마의 노력한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푸마 원’은 스피드와 터치감을 강조한 모델인데, 발 중간부터 뒷꿈치까지는 인조가죽과 니트소재를 적용해 확실하게 조여주었다.

반면 천연가죽이 배치된 발가락 부분은 조이는 느낌보다는 천연가죽의 부드러움을 살려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했다. 마치 뛰어난 감독이 활용적인 포메이션을 구사하듯, 푸마는 천연가죽, 인조가죽, 니트 이 세가지 소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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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마 원 1 레더’(위) 인솔과 ‘퓨쳐 2.1 넷핏 로우’(아래) 인솔.


‘퓨쳐’의 경우 니트 소재 위에 네트를 얹고 그 위에 코팅을 입혔다. 타 브랜드 제품들은 니트소재 전체를 코팅하는 반면, ‘퓨쳐’는 볼이 많이 접촉되는 부위에만 코팅이 되어 보다 유연한 착화감을 느낄 수 있었다. ‘푸마 원’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발볼이 넓었고, 뒷꿈치 역시 조이는 느낌이 덜했다. 좀 더 타이트한 핏을 원한다면 끈 묶는 위치를 조절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완성도를 높인 점이 인상 깊었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바로 빈약한 풋살화 라인이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이 수년 전부터 세계 축구 흐름에 맞춰 미니사이드게임, 즉 풋살화 라인을 출시해왔다. 이를 거듭 발전시켜 최근에는 축구화 최상급 모델에도 풋살용 아웃솔(TF)을 장착한 최상급 풋살화들이 출시된다. 국내에도 인조잔디 구장이 늘어나면서 풋살 구장용 아웃솔(TF)을 장착한 제품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푸마는 풋살화는 아니지만 FG/AG 겸용 아웃솔(천연/인조 잔디 겸용), MG(Multi Ground, 다목적용)용 아웃솔 등을 개발 및 출시하면서 축구팬들의 입맛 맞는 제품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편 푸마 ‘업라이징 팩’은 상대 수비라인을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허물어 버리는 선수들이 주로 착용한다. 새롭게 합류한 루이스 수아레즈(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FC), 마르코 로이스(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 마리오 발로텔리(OGC니스), 그리고 국내에선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황의조(감바오사카)를 비롯해, 염기훈(수원 삼성), 김진수(전북현대), 조영욱(FC서울) 등이 착용한다.

* 글쓴이 이상현은 현재 소리바다의 스니커즈 브랜드 '스테어(STARE)'에서 신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축구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개인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와 축구팬의 관점에서 축구화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하고 싶어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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