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삼성의 타선이 폭발하며 갈 길 바쁜 KIA의 발목을 잡았다.

삼성은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20-5,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5위 KIA를 다시 한 게임차로 바짝 추격했다.

삼성은 3회 초 양창섭이 2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했으나, 곧바로 5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영진이 선발투수 양현종의 2구째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시즌 4호)을 터트렸고,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삼성의 타선은 멈추지 않고 이원석이 양현종의 1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쓰리런홈런(시즌 20호)을 때려내 단숨에 5-2로 앞서나갔다.

KIA는 양현종이 옆구리 통증을 느끼며 더 이상 등판하지 못한 것이 악재였다. 삼성은 에이스 양현종이 빠져나가자 더욱 쉽게 득점했다. 1사 이후 박해민이 우익수 방면 3루타를 치며 2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곧바로 김상수가 안타를 치며 박해민을 불러들였다.

삼성의 공격력은 5회 말 대폭발했다. 김성훈의 2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박해민, 구자욱이 안타를 뽑아내며 각각 1타점씩을 올렸다. 바뀐 투수 박경태는 1사만루 상황에서 올라오자마자 초구가 폭투로 이어지며 1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이원석의 1타점 2루타와 이지영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후 삼성은 또 다시 2사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박해민이 싹쓸이 2루타를 치며 5회에만 총 15명의 타자가 11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박해민과 구자욱이 4안타 경기를 펼쳤다. 특히 박해민은 6타점을 올렸다. 이원석 역시 홈런을 포함한 3안타 4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지영, 최영진, 김성훈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삼성의 선발투수 양창섭은 3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일찍 내려갔다. 이후 최채흥이 2이닝을 단 1개의 피안타만 내주며 막아내 시즌 3승째를 챙겼고, 권오준이 1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했다. 뒤이어 정인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안성무가 2이닝 동안 2실점을 내줬지만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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