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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첼루지, AAC 첫날 18번 홀 샷 이글로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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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타차 선두로 AAC 첫날 경기를 마친 미첼루지가 웃으면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싱가포르)=남화영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 첫날 처음 이 대회에 출전하는 데이비드 미첼루지(호주)가 마지막 홀 샷 이글을 잡으면서 한 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미첼루지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 뉴탄중 코스(파70 68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의 18번홀(파4 427야드)에서 한국의 하진보에 이어 샷 이글을 잡으면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합쳐 6언더파 64타 스코어를 적어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3위인 22세의 호주청년 미첼루지는 동료의 환호와 격려 속에 첫 라운드를 마쳤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미첼루지는 “지난주에도 그걸 연습했었다”면서 “4분의 3스윙을 했는데 그게 다행히 홀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써 이 골프장의 새로운 코스 레코드를 기록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홀과 샷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파3 15번 홀에서 한 샷이 거의 홀인원이 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홀에서는 파로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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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미첼루지가 4일 AAC첫날 6언더파 64타를 쳐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사진=AAC]


첫홀 버디로 시작한 미첼루지는 5,6번 버디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나 이어진 7,8번 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9, 10번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고 16번 홀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에서의 이글이 압권이었다.

9번 홀에 섰을 때는 넓은 페어웨이를 놓고 티샷이 안 좋은 곳으로 가서 기분이 나빴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기막힌 아이언샷으로 결국 버디를 잡았다. 골프는 결국 홀을 마칠 때까지는 아무로 모르는 것이다.”

미첼루치는 “남은 3라운드에서 선두를 꾸준히 유지해서 2년전 호주 선수 커티스 럭이 우승했던 것처럼 마스터스를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6번째 출전하는 23세인 로이드 제퍼슨 고(필리핀)가 친 5언더파 65타는 지난 10년간 필리핀 선수가 기록한 타수 중에 최저타다. 경기를 마친 고는 “모든 게 다 좋았다”면서도 “마지막 두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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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C 출전 선수 중에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이민우(오른쪽)와 뉴질랜드의 대니얼 힐리어가 첫 라운드를 출발하고 있다.[사진=AAC]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진청(중국)은 10번 홀에서 출발해 8개 홀까지 이븐파를 지켰으나 18번 홀부터 이어진 5번 홀까지 6개 홀에서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진청은 “처음에는 기회가 없었지만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찬스가 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청은 마지막날 65타를 치면서 5위로 마친 바 있다.

류융화(대만)는 9번 홀에서 한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버블보기를 했으나 12번 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공동 2위로 마쳤다.

나라지 하만한(인도네시아)와 이민우(호주)를 비롯한 5명이 4언더파 66타를 치면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AAC대회 우승자는 아마추어 신분을 유지하는 한 내년 마스터스에 초청 출전할 뿐만 아니라 내년 로열버크데일에서 열리는 디오픈에도 출전하게 된다. 또한 준우승자는 디오픈 파이널시리즈에 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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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7시15분에 1번 홀에서 오승택이 첫조로 나서 AAC 1라운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AC]


이 대회는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에서 가장 많은 배점을 받는 엘리트 대회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AT&T, 3M, 메르세데스벤츠, 삼성, 델타, UPS와 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롤렉스와 IBM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파트너로 함께 한다.

나흘간의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이 대회에서는 2010년과 2011년 히데키 마쓰야마를 배출했을 뿐 아니라 2012년에 관텐랑, 2016년에는 커티스 럭을 챔피언으로 탄생시켰다. 이 대회는 더 많은 이들이 유망주의 우승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이 경기는 국내 케이블 채널인 SBS스포츠에서 목요일의 경우 오후 3시(현지시간)부터 중계 방송을 한다. 금요일은 오후 2시 반부터 시작된다. 본선에 오른 상위 60명과 동점자들만 참여하는 주말 경기는 정오 12시~오후 3시에 중계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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