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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AC 7위 이원준 “마스터스 출전은 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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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준이 네번째 출전한 올해 AAC 대회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면서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싱가포르)=남화영 기자] “마스터스에서 뛰는 게 꿈이죠.” 미국에서 골프하고 있는 이원준(21)이 1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 이틀째 3타를 줄여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이원준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 뉴탄중 코스(파70 684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로 공동 7위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이원준은 11번홀 보기로 시작했으나 16번 홀 버디를 잡은 뒤에 후반 들어 1,2,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라운드를 마친 이원준은 “오늘은 생각한 대로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어제처럼 1,2,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다”면서 “내일도 그 세 홀에서는 버디를 잡고 다른 홀에서 스코어를 더 줄이는 전략을 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이원준은 중학교 시절 가족이 미국으로 이사하면서 미국에서 골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부터 배운 코치에게 동영상을 보내 주고받으면서 원격으로 레슨을 받는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2번이나 ‘주니어 AJGA 올 어메리컨’에 선정될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까지는 플로리다 대학을 다녔으나 올해 골프 시합을 더 많이 나갈 수 있다는 이유로 애리조나주립대를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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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경기를 마친 이원준은 "올해 우승해서 내년 마스터스에 가는 게 꿈이"이라고 말했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98위인 이원준은 올해로써 벌써 이 대회에 네 번째 출전한다. 한국 선수중에는 최다 출전이다. 가장 처음 출전한 2015년에는 공동 27위로 마쳤고, 한국 송도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공동 8위를 기록한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지난해는 공동 28위로 마쳤다. 이것 역시 한국 선수중에는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골프 선수가 되고 싶은 이원준의 롤 모델은 세 명이다. 한국인으로 여러 가지 역경을 딛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자리잡았고 8승을 거둔 최경주, 그리고 애리조나주립대 선배인 필 미켈슨, 로리 매킬로이다. “최경주 프로님은 인간적으로 존경합니다. 미켈슨과 매킬로이는 성격도 좋고 멋진 경기를 해서 골프 스타일을 좋아하고요.”

이원준은 3년 뒤에 프로에 데뷔할 생각이다. 대학을 다 마치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 전에 꼭 출전하고 싶은 대회가 마스터스다. 미국에 살면서 아마추어로서는 출전해볼 수 있는 최고의 대회가 마스터스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마스터스와 내년 디오픈 출전권까지 주어진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열심히 해 봐야죠. 그게 제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의 꿈이니까요.”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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