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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홈런왕 유력 김재환, 약물 논란 딛고 MVP 수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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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40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사진=KBO]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뜨거웠던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압도적인 경기차로 일찍이 우승을 확정 지으면서 두산 선수들이 리그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거듭난 김재환은 홈런왕을 예약하면서 유력한 MVP 후보로 점쳐진다.

김재환은 타율 0.344 44홈런 133타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팀 최초 토종 40홈런을 달성한 김재환은 김상호-타이론 우즈에 이어 역대 3번째 ‘잠실 홈런왕’을 노리고 있다.

홈런 41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로하스(kt 위즈)가 김재환과 격차를 쉽게 줄이지 못하며 김재환의 홈런왕 등극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 1홈런으로 주춤하고 있고 로하스도 손맛이 무뎌졌다. 40홈런을 기록 중인 한동민과 로맥(이하 SK 와이번스)도 시즌 중반만큼의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순위 역전은 힘들어 보인다.

김재환이 홈런왕에 등극한다면 우승팀의 중심타선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유력한 MVP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하지만 과거 약물 논란이 있었던 그이기에 명예로운 MVP 상을 주면 안 된다는 팬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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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이 약물 논란을 딛고 MVP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KBO]


김재환은 2011년 파나마 야구월드컵 도핑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 된 기록이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 계열 호르몬으로써 빠르게 근육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약물로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 약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KBO는 김재환에게 10경기 징계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약물을 복용한 선수에게 너무 미약한 처벌이라는 여론이 나왔고 당시 두산의 김진욱 감독이 무기한으로 팀 훈련 참가 금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2011년 당시에는 김재환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약물 복용 사건은 점차 잊혀졌다. 그러던 2016년, 김재환이 리그 정상급 타자로 거듭나자 이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고 야구팬들의 관심을 크게 받았다.

2016년 두산 베어스 출신으로 30홈런 100타점을 올린 4번째 선수가 되었지만 약물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팬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성적으로 남게 되었다. 개인 첫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당시에도 부정적인 여론이 대다수였다.

2018년 현재 김재환은 40홈런 타자로 성장했다. 두산의 타선을 이끌며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기 때문에 성적만으로는 MVP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과거 약물 복용 논란이 있는 김재환의 수상 여부를 두고 팬들의 갑론을박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환의 MVP 수상여부는 올해 KBO 시상식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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