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고양 오리온이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최진수를 앞세워 지난 시즌 서울 SK에게 당한 전패를 설욕했다.

오리온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73-58로 승리했다. 외국인선수 제쿠안 루이스가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을 앞세워 17득점을 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대릴 먼로도 12득점을 기록했다. 최진수는 고비마다 3점슛을 성공시키며 14득점을 올렸고, 김강선도 15득점에 성공하며 분전했다.

오리온은 팀의 주포였던 문태종이 현대 모비스로 이적했고, 허일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확실한 슈터가 없었다. 하지만 수비를 강조했던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의 전술은 SK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오리온은 시종일관 풀코트 프레스로 SK를 압박했고, 속공으로 만든 점수만 12점, SK의 실책으로 만든 점수가 19점이었다.

경기 전 추일승 감독은 선수들에게 리바운드와 경기 내내 압박할 것을 주문했지만 1쿼터에는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7차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했고, 리바운드도 10-15로 밀리면서 8-16으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2쿼터부터 전술이 먹혀들었다. 3점슛이 무려 5개나 터졌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았다. 게다가 SK는 실책을 7개나 범하며 오리온을 도와줬고, 오리온은 SK의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에는 최진수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지며 오리온이 34-30으로 리드한채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양 팀의 접전이 펼쳐졌지만 오리온이 속공을 앞세워 점수차를 더 벌리는데 성공했다. 특히 막판 김강선이 연거푸 속공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루이스와 먼로도 활발한 공격을 벌이며 55-47로 오리온이 승기를 잡았다.

SK는 4쿼터에 자멸했다. 던지는 슛마다 림을 벗어나며 22개의 슈팅 중 단 3개만 성공시켰고, 4쿼터 필드골 성공률이 단 14%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했다. 반면 오리온은 쿼터 중반 최진수의 3점포가 또 다시 터지며 11점차까지 벌렸고, 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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