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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재미로 보는 ‘2013 NBA 드래프트 다시하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철준 기자] 2013년 NBA 드래프트 당시 많은 사람들은 최악의 드래프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당시 뽑힌 선수들이 리그의 중심이 되고 있다. 물론 역사의 남을 ‘최악의 1순위 픽’(앤서니 배넷)을 배출하기도 했다. 이제는 재평가되고 있는 2013년 드래프트를 현재의 관점에서 뽑은 톱5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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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의 에이스 아데토쿰보가 올 시즌 MVP를 노리고 있다. [사진=NBA]


# 가상 1순위 - ‘차세대 MVP' 야니스 아데토쿰보(당시 15순위-밀워키 벅스)
당시 1순위 - 앤서니 베넷(클리블랜드)

2013년 1라운드 15픽으로 밀워키에 합류한 ‘그리스 괴인’ 아데토쿰보(23 밀워키)는 현재 팀의 에이스는 물론 NBA를 대표하는 포워드로 성장했다. 아데토쿰보는 211cm의 신장과 221cm 의 윙스팬이라는 압도적인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플레이한다. 여기에 동 포지션 최고 수준의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어 상대 선수들이 쉽게 막을 수 없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매 시즌 기록이 향상되고 있는 아데토쿰보는 지난 시즌 26.9득점 8.0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벌크업을 하며 근육량을 늘린 아데토쿰보는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팀을 리그 정상으로 이끌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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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 센터 반열에 올라선 루디 고베어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NBA]


# 2순위 - ‘프랑스의 벽' 루디 고베어(당시 27순위-덴버 너게츠)
당시 2순위=빅터 올라디포(올랜도)


현재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빅맨을 뽑으라면 이 선수를 빼고 얘기할 수 없을 것이다. 218cm의 압도적인 높이를 가진 센터 루디 고베어(26 유타 재즈)이다. 덴버의 호명을 받은 고베어는 곧바로 유타로 이적했다. 첫 시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한 고베어는 2014-2015시즌부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8.4득점 9.5리바운드 2.3블락을 기록한 고베어는 유타 수비전술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다. 수비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그는 2016-2017시즌 경기당 2.6블락이라는 기록으로 블락왕에 올랐다.

2013년 당시 운동능력에 물음표가 붙는다는 이유로 27순위까지 떨어졌지만 자신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NBA에 충분히 통하고도 남는 운동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올해의 수비수 상을 타며 주가가 올라간 고베어를 2순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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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인디애나의 에이스로 우뚝 선 빅터 올라디포. [사진=NBA]


# 3순위 - ‘버럭 스쿨 졸업생' 빅터 올라디포(당시 2순위-올랜도 매직)
당시 3순위=오토 포터(워싱턴)


올라디포(26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대학 시절 화려한 덩크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2013 드래프트 최고의 운동능력이라는 평을 받았다. 올랜도의 선택을 받은 올라디포는 루키시즌 13.8득점 4.1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이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점점 잊혀져갔다. 오클라호마로 이적한 시즌에도 러셀 웨스트브룩(29 오클라호마 씨티)의 캐치 앤 슈터 조력자로밖에 활용되지 못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 대학시절을 보낸 인디애나로 팀을 옮겼고 이 선택은 올라디포의 선수인생을 바꿨다. 폴 조지(28 오클라호마 시티)가 빠진 인디애나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난 그는 23.1득점 5.2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엄청난 성장을 이루며 기량발전상(MIP)을 수상했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2.4 스틸로 스틸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의 활약을 본 NBA팬들은 올라디포에게 ‘버럭(웨스트브룩의 별명) 스쿨 졸업생’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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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라호마의 기둥 스티븐 아담스가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NBA]


# 4순위 - ‘오클라호마의 블루워커' 스티븐 아담스(당시 12순위-오클라호마 시티)
당시 4순위=코디 젤러(샬럿 호네츠)


4순위는 이제 오클라호마의 기둥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아담스(25 오클라호마 시티)다. 루키 시즌부터 기회를 조금씩 부여 받은 아담스는 동료를 살리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아갔다.

아담스는 공격에서 팀의 에이스 웨스트브룩의 2대2 파트너로 활용된다. 정확한 스크린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2차 공격을 파생시키는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수비 상황이 되면 아담스의 역할은 더욱더 커진다. 컨트롤타워로서 팀 수비전술의 중심이 된다. 뿐만 아니라 어떤 궂은일이던 마다하지 않고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1993년생으로 한국 팬들에게 ‘아이유 친구’라고 불리는 아담스는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 폴 조지와 함께 팀의 BIG3로 오클라호마의 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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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의 클러치 슈터중 한명으로 성장한 맥컬럼. [사진=NBA]


# 5순위 - ‘이제는 올스타급' CJ 맥컬럼(당시 10순위-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당시 5순위=알렉스 렌(피닉스)


맥컬럼(27 포틀랜드)은 부상여파로 인해 루키 시즌 많은 경기에 뛰지 못하면서 5.3득점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득점력을 알아본 포틀랜드는 맥컬럼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면서 성장하길 기다렸다. 그리고 2015-2016년, 20.8득점으로 폭발하며 MIP를 수상하게 된다.

정교한 외곽슛과 안정감 있는 볼 핸들링을 바탕으로 팀 동료 데미안 릴라드(28 포틀랜드)와 함께 리그 최고의 백코트 듀오를 이루고 있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릴라드 못지않게 강심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몇 경기에선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21.4득점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공격력을 보였다. 현역 슈팅가드 TOP5에 선정될만한 기량을 갖춘 맥컬럼은 올 시즌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을 노리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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