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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 부재 넘어선 바르셀로나, 엘 클라시코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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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팔 골절을 당한 메시는 향후 3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사진=FC바르셀로나]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바르셀로나는 지난 21일 2018-2019시즌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세비야와의 경기에서 4-2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화끈한 승리에도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다. 리오넬 메시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날 메시는 선발 출전한 후 25분 만에 오른팔 골절로 경기장을 떠났다. 부상 전까지 20분 만에 홀로 1골1도움을 올리며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메시가 빠지면서 바르셀로나의 걱정이 커진 것도 당연했다.

다행히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빠진 후에도 2골을 더 넣었지만, 메시가 경기장에 있을 때와 달리 경기력은 다소 저조했다. 루이스 수아레즈, 필리페 쿠티뉴 등 다른 월드클래스 선수들 역시 메시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는 못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에 의하면 메시가 없을 때 바르셀로나는 60%의 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0년간 승률이 가장 나빴던 2008-2009시즌에도 바르셀로나의 승률이 6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녔는지 알 수 있다.

어쨌든 세비야 전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인터밀란, 리그에서는 레알마드리드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에 우려는 더욱 컸다.

메시가 없으면 쿠티뉴, 수아레즈로

다행히 바르셀로나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메시의 결장에도 바르셀로나는 흔들리지 않았다. 2골을 터트리며 공격력 약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인터밀란이 세리에A에서 두 번째로 적은 실점(9경기 6실점)을 허용하고 있는 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긍정적인 성과였다. 수비는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다. 공식경기 7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특히 쿠티뉴, 수아레즈의 활약이 빛났다. 평소에 메시가 담당하던 플레이메이킹을 두 선수가 적절히 나눠가졌다. 평소보다 밑으로 자주 내려와 과감한 드리블과 전진패스를 시도했다. 비록 이날 골은 없었지만 메시의 부재에도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두 선수의 공이 컸다.

하피냐의 역할도 인상적이었다. 메시를 대신해 투입됐지만, 역할은 사뭇 달랐다. 메시보다 수비적으로 큰 공헌을 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만드는 데 한 몫 했다. 여기에 골까지 넣으며 이날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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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수아레즈. [사진=UEFA]


엘 클라시코가 진정한 시험대

깔끔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메시의 부재가 완전히 지워진 것은 아니었다. 사실 바르셀로나는 인터밀란에게 더욱 많은 득점을 뽑아낼 수 있었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무려 21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10개의 슈팅을 때린 인터밀란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유효슈팅 역시 11개나 됐다.

그럼에도 2골밖에 뽑아내지 못한 점은 분명 아쉬웠다. 엄청난 활약에도 최근 필드골이 전무했던 수아레즈는 여전히 골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듯했으며, 쿠티뉴의 슈팅도 이번 경기에서는 평범했다.

이번 주말 펼쳐지는 레알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 경기는 메시가 없는 바르셀로나에게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엘 클라시코에서는 인터밀란과의 경기처럼 슈팅 기회가 많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적은 기회에서 어떻게든 골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전까지는 메시가 이러한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메시는 자신이 출전했던 32번(리그, 국왕컵, 챔피언스리그)의 엘 클라시코에서 무려 20골을 넣은 바 있다.

이제 수아레즈와 쿠티뉴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른 선수들 역시 공격에 더욱 힘을 보태야 한다. 단순히 잘하는 것을 넘어서 골까지 터트려야 메시의 공백을 메웠다고 할 수 있다. 과연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부재를 넘어설 수 있을까. 진정한 시험대가 될 엘 클라시코는 29일 새벽 00시 15분에 펼쳐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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