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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K리그 팀들의 2018 ACL 돌아보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지난 24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4강 2차전에서 수원삼성이 가시마 앤틀러스를 상대로 3-3 무승부에 그쳤다. 수원은 1, 2차전 합산 결과 5-6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16년 만에 아시아 정복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수원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 K리그 팀들의 ACL 도전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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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1년 만에 복귀한 ACL에서 16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전북현대]


무난했던 조별리그

2018 ACL엔 전북현대, 제주유나이티드, 수원삼성, 울산현대가 진출했다. 전북과 제주는 각각 K리그 1, 2위 자격으로, 수원은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올랐다. 울산은 FA컵 우승으로 ACL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전북은 첫 라운드부터 J리그의 강팀 가시와 레이솔에 3-2로 역전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수원과 울산이 각각 승리와 무승부를 거두는 사이 제주는 세레소 오사카를 만나 0-1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첫 경기의 흐름이 끝까지 이어졌고, 그 결과 제주를 제외한 세 팀이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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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지난 19일 승부차기 끝에 전북을 꺾고 ACL 4강에 진출했다. [사진=수원삼성]


집안 싸움된 ACL, 서로의 발목을 잡다

K리그 팀의 좋은 성적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16강 대진표엔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필이면 16강에서 수원과 울산이 만난 것이다. ‘집안싸움은 최대한 나중에’를 바라던 팬들에겐 당황스러운 만남이었다.

리그와 ACL 일정이 겹친 덕분에 수원과 울산은 2주 동안 세 번의 만남을 가졌다. 결국 수원이 울산을 1,2차전 합계 3-1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집안싸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8강 조 추첨에서 또 한 번 비극이 벌어졌다. 전북과 수원이 8강에서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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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서정원 감독. 수원은 지난 24일 가시마앤틀러스에 1, 2차전 합산 5-6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K리그]


최후의 생존자 수원, 박수 받아 마땅한 도전

수원은 전북과의 8강전에서 1, 2차전 합계 3-3을 기록했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로써 K리그 유일의 ACL 생존자가 됐다.

결승까지 남은 경기는 단 두 경기. 4강전 상대는 가시마였다. 수원은 첫 발부터 삐끗거렸다. 일본 원정을 떠난 4강 1차전에서 가시마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2-0으로 앞서며 경기를 주도했기에 아쉬움이 컸다.

하지만 홈에서 2차전이 남아있다는 점, 원정에서 2골이나 넣은 점 등을 생각하면 아직 해볼 만한 상황이었다. 또 자진 사퇴로 팀을 떠났던 서정원 감독이 돌아오며 팀 분위기도 올라왔다. 1차전에서 벌어진 권순태 골키퍼의 비매너 플레이까지 대두되며 양 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비장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경기, 수원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연이어 득점에 성공하면서 3-1로 승기를 잡았다. 지키기만 하면 결승 진출이 눈앞에 다가오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 골을 내리 내주며 3-3 동점으로 경기를 끝마쳤다. 합계 스코어 5-6, 16년 만의 ACL 결승 진출이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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