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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KBL] ‘6팀6색’ 2018-2019시즌 프리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2018-2019 WKBL이 3일 개막한다. 한국 여자농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한 단일팀으로 은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WKBL은 단일팀의 감동을 리그에서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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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우리은행은 WKBL 사상 처음으로 통합 7연패에 도전한다. [사진=WKBL]


아산 우리은행 위비
‘위성우 매직’은 어디까지, 전무후무 통합 7연패 정조준
17-18시즌 정규리그 1위(29승 6패)

우리은행의 독주는 어디까지일까.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난적 KB스타즈를 제압하고 과거 신한은행에 이어 WKBL 사상 두 번째로 통합 6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위성우 감독은 언제나처럼 자신감보다는 겸손함을 보였으나, 올 시즌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우승의 주역인 박혜진과 김정은, 임영희가 모두 건재하다. 세 선수의 호흡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적도 있었으나 그들은 지난 시즌 환상적인 팀워크를 통해 이를 단번에 무마시켰다. 삼성생명에서 이적해온 박다정의 활약 역시 기대된다. 2012년 드래프트 1순위에 빛나는 박다정은 박신자컵에서 평균 16.2득점 7.2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위성우 감독의 지도 아래 다시 한 번 재능을 꽃피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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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는 WNBA의 경험을 통해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 [사진=WKBL]


청주 KB국민은행 스타즈
박지수의 두 번째 우승 도전
17-18시즌 정규리그 2위(27승 8패)


KB스타즈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리은행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규시즌 맞대결 전적(4승 3패)에서 우위를 점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올 시즌 역시 우리은행 왕조의 가장 유력한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KB스타즈 안덕수 감독을 제외한 다른 5명의 감독들은 한결같이 KB스타즈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지난 시즌 MVP급 활약을 펼친 박지수는 올 여름 WNBA를 경험하며 실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부터 WKBL이 2쿼터 외국인선수 출전을 제한하는 만큼, 박지수의 위력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팀 차원에서도 FA로 염윤아를 영입하며 부실했던 앞선을 확실하게 보강했다. 염윤아는 리딩과 패스는 물론,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는 가드이다. 지난 시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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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을 갖춘 이경은의 합류는 신한은행에 있어 또 하나의 단비와도 같다. [사진=WKBL]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명가재건, 현실과 이상 사이
17-18시즌 정규리그 3위(17승 18패)


지난 시즌 명가재건을 외친 신한은행의 성과는 분명했다. 간발의 차이로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것.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후보 KB스타즈에 일격을 가하는 등 저력을 보여주었다. 단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2강’ 체제를 뒤집을 만한 전력은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가드 김연주의 은퇴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유승희와 김아름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세가 꾸준하지만, 베테랑 김연주의 갑작스런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주전 포워드 곽주영이 버티고 있지만, 지난 시즌 대부분의 기록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경은의 합류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득점력을 갖춘 이경은의 존재는 지난 시즌 신한은행의 고질병이었던 ‘김단비 의존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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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MVP를 수상한 토마스가 떠났다. 삼성생명의 최대 과제는 토마스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다. [사진=WKBL]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또 한 번의 반란, ‘어게인 16-17’
17-18시즌 정규리그 4위(16승 19패)


삼성생명의 지난 시즌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활약했던 엘리샤 토마스를 보유했음에도 끝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16-17시즌 정규리그 2위의 영광이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짙었다. 올 시즌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다. 토마스는 사실상 삼성생명의 알파이자 오메가였다. 결국 토마스의 빈자리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국내선수의 전력 누수가 상당한 수준이다. 고아라는 FA로 팀을 떠났고, 허윤자는 은퇴를 선택했다. 배혜윤이 남아있지만, 지난 시즌 보였던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었다. 보상선수로 합류한 김보미는 좋은 선수이지만 팀 전체를 바꿔놓을 정도는 아니다. 김한별과 박하나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윤예빈과 이주연 등 유망주들의 성장 역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2위를 차지했던 지난 16-17시즌에도 삼성생명의 선전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던 만큼, 임근배 감독의 유쾌한 반란이 또 다시 성공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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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은 물론, 국가대표팀을 대표하는 득점 기계로 거듭난 강이슬. [사진=WKBL]


부천 KEB하나은행
폭탄농구, WKBL판 골든스테이트 신화 가능할까
17-18시즌 정규리그 5위(12승 23패)

KEB하나은행에게 17-18시즌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다. 유망주들의 성장세와 1순위 외국인선수 선발이라는 호재가 겹쳐져 큰 기대를 모았으나 최종 받아든 성적표는 5위였다. 소득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팀 3점슛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오르며 이환우 감독이 표명한 ‘폭탄 농구’를 위한 기반은 확실하게 다져졌다.

올시즌 국가대표 슈터로 거듭난 강이슬의 활약이 관건이다. 지난 시즌 3점슛 관련 지표를 휩쓸며 국내선수 득점 1위를 차지한 강이슬의 폭발력은 모든 팀들의 경계대상 1호이다. 염윤아의 이적 공백은 고아라 영입으로 최소화하겠다는 모습이다. 고아라에게 염윤아만큼의 리딩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공수 밸런스가 훌륭하며 가드와 포워드 수비가 모두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여기에 박신자컵에서 김이슬과 신지현 등 가드진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돌풍 가능성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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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들은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으며 숨통을 텄다. 올 한 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새로운 모기업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사진=WKBL]


수원 OK저축은행 읏샷(구 KDB생명)
성적 아닌 생존, 필요한 것은 투지와 열정
17-18시즌 정규리그 6위(4승 31패)


OK저축은행의 전신 KDB생명은 모기업의 해체 선언 속에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OK저축은행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으며 가까스로 숨통은 트였으나, 여전히 새로운 모기업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 전력상 당장의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현실적으로 그녀들의 목표는 성적이 아닌 생존이다. 괄목할 만한 성적도 중요하지만, 선수단의 투지와 열정을 통해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이 절실하다.

팀 상황상 FA 단속은 생각할 수 없었다. 이경은의 이적으로 국내선수진은 더욱 빈약해졌다. 박신자컵에서 구슬과 노현지, 진안 등 유망주들이 가능성을 보였지만 큰 기대는 어렵다. 내년 1월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높은 순번을 획득한다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박지현을 포함, 이소희와 신이슬 등 유망주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박지수와 함께 KB스타즈를 이끌었던 다미리스 단타스의 합류 역시 반가운 소식이다. 뛰어난 골밑 장악력으로 OK저축은행의 중심을 든든하게 받쳐줄 것으로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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