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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K리그 영플레이어상, 송범근-한승규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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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좌)과 한승규(우)가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사진=전북현대, 울산현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정종훈 기자] K리그가 막바지다. K리그1, K리그2 우승팀도 이미 각각 전북현대와 아산무궁화로 정해졌다. 이에 팬들의 관심은 개인상 타이틀로 옮겨진다.

특히 신인선수상 대신 2013년부터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현대 신예 골키퍼 송범근(21)과 울산현대 2년차 한승규(22)가 지금까지는 가장 돋보인다.

송범근은 프로에 발 딛음과 동시에 전북의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올 시즌 K리그1 28경기 출전해 16골만을 내줬다. 0점대 실점률을 자랑하며 소속팀이 우승하는 데 일조했다. 1년 차 신인이 해냈다고 보기에는 놀라운 기록이다. 송범근은 올해 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획득하며 더욱 주가를 올렸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있다. 그의 활약이 전북의 강한 수비 덕이라는 것. 전북은 김민재, 홍정호, 최철순, 이용 등 국가대표급 수비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 최강희 감독은 “송범근이 선방해 승점을 딴 경기가 많다”고 선을 그었다.

송범근이 수상할 경우 ‘최초’라는 역사를 쓴다. K리그 역사상 신인상 혹은 영플레이어상 수상자 목록에 골키퍼를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수상한다면 K리그 최초로 골키퍼가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된다.

한승규는 시즌 중반부터 경쟁자로 명함을 내밀기 시작했다.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탈락 이후 절치부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K리그1 29경기 5골 6도움으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시즌 초반에는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울산의 두터운 선수층에서 살아남기 위해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조금씩 경쟁력을 갖추더니 본 포지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다시 돌아왔다. 최전방 공격수 주니오 밑에서 협업을 통해 빛을 냈다. 주니오는 “(한승규의 활약이) 팀에 큰 활력이 된다”고 한승규를 지지했다.

김도훈 감독도 제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는 “(한)승규는 충분히 (영플레이어상 수상) 자격이 된다”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아시안게임 대표로 가지 못했던 점이 큰 동기부여가 됐으며 악바리 근성으로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고 칭찬했다.

송범근, 한승규 이외의 후보군도 있다. 조영욱, 전세진, 정승원, 한찬희, 김진야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기록상으로나 실제 경기력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 송범근이 수상한다면 ‘최초’의 타이틀을 달게 되고, 한승규가 받는다면 울산에서 2002년 이천수 이후 오랜만에 영플레이어상 수상자가 탄생하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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