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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안컵 본선에서 황인범은 어떻게 활용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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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원정 2연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황인범. [사진=KF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노진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호주 원정 2연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시안컵에서 맞붙게 될 수준의 상대와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평가전이었다.

결과도 결과지만(호주전 1-1 무, 우즈벡전 4-0 승) 과정도 만족스러웠다. 주축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벤투 감독이 구현하려는 축구를 마음껏 펼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황인범(22 대전시티즌)이다.

황인범은 어려서부터 일치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2015년 대전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유려한 기술과 센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축구팬들의 눈길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프로무대에서는 주로 2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뛰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물론 3선까지도 소화가 가능하다.

벤투 감독은 일단 황인범을 3선 자원으로 분류하는 듯 보인다. 대표팀의 주력 포메이션으로 활용 중인 4-2-3-1 시스템 안에서 줄곧 ‘2’ 자리에 황인범을 기용하고 있다.

내년 1월에 열릴 아시안컵에는 대표팀의 정예멤버가 모두 모이는 만큼 황인범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선수 구성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4-2-3-1 포메이션에서 2선 공격을 담당하는 ‘3’의 왼쪽 측면은 손흥민이 유력하다.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남태희,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 문선민 등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이 중 황희찬, 이재성, 이청용, 문선민은 우측면에서 경쟁하게 될 공산이 높다.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 선수는 사실상 남태희가 유일하다. 이재성도 중앙이 익숙한 선수지만 아직까지 벤투 감독은 이재성을 측면자원으로 활용하려는 듯 보인다. 만일 황인범을 2선 자원으로 올려 쓴다면 남태희의 좋은 경쟁자가 될 수 있다. 2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는 황인범에게 가장 익숙한 포지션이다.

벤투 감독의 기존 계획대로 3선의 ‘2’자리에서 활용된다면 간단하다. ‘대표팀의 핵심’ 기성용의 파트너 자리를 놓고 정우영, 주세종과 경쟁한다. 우선은 정우영이 가장 앞서는 모양새지만 이번 호주 원정 2연전에서 보여준 황인범과 주세종의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 기성용이 결장할 경우 대체자로 가장 유력한 선수는 황인범이다.

부상 등의 큰 변수가 없다면 황인범이 아시안컵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만큼 벤투 감독의 신임이 절대적이다. 어디에 갖다놔도 기대 이상으로 제몫을 해내는 만큼 벤투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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