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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6) ‘텐션은 곧 비거리’ 2 - 허리 스웨이

  • 기사입력 2018-12-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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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레슨은 결과도 결과지만 일단 원인을 정확히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비거리, 슬라이스 등 문제점을 역추적해 그 원인이 몸인지, 기술인지, 장비에 대한 문제인지, 또 최종적으로 멘탈에 대한 정보까지 찾아내고 분석합니다. 솔직히 저는 이 과정이 좀 오래 걸립니다. 시작 즉, 진단이 잘못되면 그 레슨 전체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장비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의사들이 엑스레이나 MRI 등을 이용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골프 레슨프로들이 딱 보고, 문제점을 지적한다고 하는 것은 의사들이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얼굴만 보고 진단하는 셈입니다.

원인분석에서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듯이 가장 큰 원인 즉, 하나의 핵심정보만 가지고 교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많은 정보로 인해 스윙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 오히려 교정이 더 어려워집니다. 순식간에 이뤄지는 골프스윙에서 한 번에 모든 것을 다 적용하면서 고치기는 힘들죠.

좋은 교습가는 자신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보다 상대의 느낌을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메소드 레슨(하나의 이론에 모든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닌 메치업 레슨 (사람마다 체형과 힘이 다르기 때문에 그 사람에 맞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 후 많은 언어적 정보보다는 좋은 샷이 나왔을 때 ‘무슨 느낌이었는지’, 그리고 ‘그 느낌을 계속해서 만들 수 있는지’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은 레슨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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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전 백스윙. 오른쪽 이미지를 보면 하체가 옆으로 쏠려 있다. 이렇게 하면 상체는 중심을 잡기 위해 목표 쪽으로 기울게 되고 클럽은 머리 쪽으로 넘어갑니다. 당김(텐션)이 없어 비거리에서 손해가 크다.


이번 고객은 구력이 길지 않은 분입니다. 비거리가 짧고, 기본적으로 타점이 좋지 않아 토핑과 생크도 많이 났습니다. 무척 답답해하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영상 보시면 쉽게 아시겠지만 이 분 스윙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백스윙 때 하체가 옆(본인의 오른쪽)으로 밀리는 스웨이 동작이었습니다. 참고로 상체가 밀리는 것은 쉽게 관찰되는데, 하체가 밀리는 것은 보다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이렇게 하체가 옆으로 쏠리면, 상체는 중심을 잡기 위해 목표 쪽으로 기울게 되고 클럽은 머리 쪽으로 넘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양손이 당김(텐션) 없이 몸 쪽에 가깝게 되는 압축이 생깁니다.

지난번 칼럼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왼손 그립 끝이 몸에서 멀어져야 서로 텐션의 원리에 의하여 파워를 낼 수 있습니다. 이 분은 하체 스웨이로 인해서 텐션을 만들지 못하니 파워가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백스윙은 다운스윙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상체가 목표 쪽으로 쏠렸기 때문에 다운스윙 시 ‘하체 스타트’가 아닌 상체부터 움직이며 엎어치게 됩니다. 당연히 클럽이 일찍 풀리고, 임팩트 이후 손목이 꺾이는 스쿠핑 동작까지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듭니다. 토핑 생크 등은 그래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분께는 백스윙 때 하체스웨이만을 일단 교정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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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후 백스윙. 아직 완전히 교정되지는 않았지만, 허리 스웨이가 없어졌다. 실제 비거리와 타점이 좋아졌는데, 이 스윙의 느낌을 고객 본인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달 후 애프터 영상이 흥미롭습니다. 아직 완전하게 교정되지는 않았지만, 하체를 밀리지 않게 유지하고, 그립 끝은 몸에서 멀어지는 느낌을 찾게 해드렸습니다. 백스윙이 견고해졌습니다.

운동은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의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느낌으로 하체 스웨이 동작이 교정 됐고, 그립 끝과 몸의 텐션 즉 당김이 생겼습니다.

다운스윙도 변했습니다.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체가 목표 쪽으로 쏠리는 것이 줄어들다 보니 다운스윙 때 미세하지만 하체가 먼저 움직이면서 머리가 뒤에 남게 됐습니다. 엎어치지 않게 됐고, 타점의 정확성도 높아졌습니다.

다시 말씀 드리지만 텐션은 비거리에 절대적 요소입니다. 자신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찍어 혹시 허리 스웨이로 텐션을 떨어뜨리지 않는지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동영상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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