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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L] ‘킹 파라오’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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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지난 8일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쏳아올렸다. [사진=리버풀 트위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킹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26 리버풀)의 별명이다. 살라는 고국 이집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바젤, 첼시, AS로마를 거쳐 2017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살라가 로마에서 리버풀로 건너올 때까지만 하더라도 기대감이 크진 않았다.

그러나 살라는 보란 듯이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36경기 32골로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며 득점왕에 올랐다. 동시에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부상과 첫 월드컵 탈락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은 리버풀에게 훌륭한 성과였지만 살라 개인으로서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악몽과도 같다. 지난 5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마드리드와의 결승전에서 사단이 났기 때문이다.

살라는 전반 26분 라모스와 볼 경합을 하던 중 뒤엉켜 넘어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살라는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살라는 아담 랄라나와 교체되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검사결과는 어깨 탈골. 주포 살라가 빠진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살라는 부상의 여파로 본인의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다. 결과적으로 엔트리에 합류하긴 했지만 조별예선 첫 경기에 결장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남은 두 경기는 모두 뛰었지만 살라의 몸상태는 완전하지 않았고 결과는 참담했다. 이집트는 3전 전패로 탈락했다. 살라의 첫 월드컵은 그렇게 상처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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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휴유증은 현재진행형?

새 시즌 시작과 함께 지난 시즌 ‘득점왕’ 살라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부상 여파로 아직 완전하게 돌아오지 못했다는 의견과 부진을 논하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실제로 지난 11월 아스날과의 18-19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경기가 끝난 뒤 살라를 향한 혹평이 이어졌다. 살라는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실책을 범했다.

아스널의 전설 마틴 키언(52)은 “살라는 굉장히 조용했다. 지금의 그를 보면 더 이상 진짜 물건처럼 느껴지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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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설 날려버린 해트트릭

“시즌이 끝나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클롭 감독의 보호에도 불구하고 살라 부진설은 계속됐다. 하지만 살라가 여론이 틀렸음을 증명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난 8일 본머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트린 것이다. 살라는 단숨에 득점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 12일 오전(한국시간) 나폴리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1-0 리버풀 승)에서는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극적인 16강행을 이끌었다. 모든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킹 파라오’는 여전히 건재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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