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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즈키컵] ‘항서 매직’ 박항서 감독, 베트남에 10년 만의 우승 트로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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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를 선물한 박항서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박항서 감독(59)이 베트남의 숙원을 풀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이 15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각)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1-0으로 꺾었다. 베트남은 2차전 승리와 함께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누르며, 10년 만에 대회 최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보다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었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 초반부터 말레이시아를 강하게 몰아치며 득점을 노렸다. 결국, 베트남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응우옌 아인득이 올려준 크로스를 응우옌 꽝하이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말레이시아의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 이른 시간 선제골을 터트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한 베트남은 이후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테크니컬 에어리어에 선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을 향해 끊임없이 “침착하라”라고 소리치며 심리적 안정을 주문했다. 그 결과, 베트남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함을 벗어던지며 영리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었다.

후반전에 들어서는 말레이시아가 경기를 주도한 채 공격을 퍼부었지만, 베트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대회 홈에서 단 한 골 만을 실점한 베트남의 수비력이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베트남의 1-0 승리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베트남의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쳐나왔고, 홈 관중들 역시 열렬한 환호로 챔피언의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은 그 속에서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박항서 감독에게 스즈키컵 우승 트로피는 자신의 ‘2018년 신화’에 있어 가장 기분 좋은 방점이 됐다.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진출에 이어 박 감독은 베트남의 가장 큰 숙원이었던 스즈키컵 우승까지 일궈내며,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누리게 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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