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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흥행 실패한 2018년, 농구월드컵 앞둔 2019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김권호 기자] 어느덧 2018년 한 해도 단 한 주 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지난 12월 2일 요르단 전에서 승리하며 중국에서 열리는 2019 FIBA 농구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월드컵 진출은 하락세에 있는 농구 인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조커 카드’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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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BA 농구 월드컵 진출을 확정 지은 농구대표팀. 한국 농구는 다시 한 번 세계적 수준의 팀들과 맞붙어 볼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사진=FIBA]


국제 대회 출전은 그 어떤 것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대한민국 농구는 월드컵 출전국들의 수준과 비교하면 많이 부족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세계의 강호들과 직접 맞붙어 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얻었다.

이들과 정면 대결을 펼친다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효과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 농구가 우물 안 개구리에 그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에 이번 성과는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2018년도 KBL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외국인 선수의 신장 제한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됐고, 라틀리프가 드디어 라건아라는 이름으로 뛰기 시작했다. 라건아를 등에 업은 현대모비스는 독주체제를 구축했고, 중위권은 KT의 돌풍이 맞물리며 더욱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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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라건아를 필두로 강력한 전력을 갖추며 리그 1위로 올라선 현대모비스. [사진=KBL]


2019년에도 이런 양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위권 혼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DB와 오리온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고, LG가 부진하면서 중하위권과 중상위권의 격차가 줄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흥미진진한 리그 양상과는 반대로 관중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 수 대비 1만 6,000명이 줄었다. 외국인 선수 신장 제한을 통해 빠른 템포의 농구로 인기를 되살려보겠다는 KBL의 의도가 사실상 실패한 셈이다.

신장 제한이 처음 발표됐을 때, 농구팬들의 반발은 극심했다. KBL은 이번 시즌의 실패를 거울삼아 독단적 판단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마침 대표팀의 선전이 맞물린 만큼,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팬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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