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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털보도 사람이다', 하든의 기묘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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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하든은 38득점을 올렸지만, 3점슛 성공률 5.9%(1/17)를 기록하며 끝내 팀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사진=N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괴물같은 활약을 보이던 제임스 하든도 결국 사람이었다.

휴스턴 로케츠는 14일(한국시간)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 경기에서 109-116로 패배했다. 휴스턴은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지만, 4쿼터 막판 클러치 대결에서 올랜도에 완벽히 밀렸다. 지난 6일 포틀랜드전 패배 이후 상승세가 한풀 꺾인 듯한 모습이다.

에이스 제임스 하든의 경기력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하든은 이 날 38득점 9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변함없이 맹위를 떨쳤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경기당 무려 38.6득점 8리바운드 10.2어시스트의 믿을 수 없는 기록이다. 휴스턴의 팀 전술이 하든의 개인 공격에서 파생되는 만큼 하든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단, 올랜도의 대처가 훌륭했다. 올랜도는 다른 팀들과 달리 외곽 지역에서 하든에게 더블 팀 수비를 최대한 자제했다. 하든이 수비수를 제치고 페인트 존으로 돌파해 들어왔을 때에만 빅맨들이 협력 수비로 대응할 뿐, 그에게서 파생되는 3점슛을 막으려는 의도였다. 올랜도의 전략에 휴스턴은 3점슛 성공률 23.8%로 꽁꽁 묶였다.

하든 역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4쿼터 접전 상황 경기가 풀리지 않자 하든은 패스 대신 직접 해결하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이는 하든과 팀을 모두 구렁텅이로 몰아 넣었다. 끈질기게 시도한 3점슛은 모두 림을 외면한 채 튕겨 나왔다. 올랜도가 여러 선수들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린 것과 대조되는 광경이었다. 이 날 하든은 3점슛 시도 17개 중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굴욕을 맛보았다.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이어가던 하든이었으나, 오늘만큼은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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