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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만년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이관희의 도약

  • 기사입력 2019-01-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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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난 이관희.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서울 삼성의 팬들에게 있어 이관희는 애증의 존재였다. 지난 2011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순위로 선발된 이관희는 가드로서 190cm의 좋은 신체조건과 운동능력을 겸비한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항상 가능성이라는 꼬리표만 따라다닐 뿐, 데뷔 이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삼성이 그와 총액 1억 4,000만 원에 FA 계약을 맺자 오버페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관희의 이름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경기력이 아닌 신경전 때문이었다. 지난 16-17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당시 안양 KGC 소속이던 이정현과의 거친 신경전으로 본격적인 유명세를 탔다. 평소 터프하고 끈질긴 수비를 선보이던 이관희와 플라핑 논란에 시달리던 이정현의 플레이스타일이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특히 이정현이 이관희의 대학 선배라는 점에서 이관희의 이러한 신경전은 선배에게 주눅 들지 않는 당돌함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다.

이러한 이관희에 대한 평가는 올 시즌을 기점으로 완전히 뒤바뀔 듯하다. 이관희는 15일 현재 경기당 평균 14.0득점 4.1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로 거듭났다. 커리어 내내 단 한 번도 시즌 평균 10득점 이상을 기록한 적이 없던 이관희는 올 시즌 현재 국내선수 득점 5위(전체 17위)로 순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생애 첫 올스타전 선발은 물론, 기량발전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선수 본인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이관희는 “올 시즌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개인 성적이 좋아진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팀 성적이 받쳐줘야 저도 빛난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팀 성적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지난 12일 현대모비스 전 대활약으로 그대로 나타났다. 이관희는 경기 막판 1분 42초 동안 혼자서 결승 득점 포함 10득점을 맹폭하며 선두 현대모비스 격침에 앞장섰다.

소속팀 서울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상무 입대와 부상 악재 등으로 인해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삼성은 이관희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관희는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부합하며 한 차원 성장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에이스 이관희와 함께 잔여 시즌 삼성의 농구가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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