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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준의 헷갈리는 새 골프 규칙 1] 타수는 더블파까지?

  • 기사입력 2019-01-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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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골프룰에 따르면 스코어카드에 최다 타수를 정할 수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올해 대폭 바뀌어 적용되는 골프룰로 고민하는 골퍼가 많다. 종전까지 알던 상식과 바뀐 룰을 혼동하거나 세밀하게 적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제법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경기위원의 ‘헷갈리는 새 골프규칙’을 4회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주>

“올해부턴 양파까지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지인이 대뜸 내게 물었다. ‘양파’는 ‘더블파’를 일컫는 속어로 홀의 정규 타수보다 두 배를 친 것을 말한다.

지인은 동남아 골프 투어를 갔는데 친구와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지인이 한 홀에서 제대로 망가진 모양이다. 그는 새 규칙에 대해 얼핏 들은 대로 더블파까지만 따져서 내깃돈을 치렀다고 한다. 그랬더니 친구가 따졌다는 것이다. 그 팀은 늘 ‘뒷문을 열어놓고 친다’나. 한 홀에서 더블파 이상이어도 계속 타수를 센다는 얘기다. 끝장 보기 승부인가 보다.

그런 팀에서 승부를 치른 지인의 질문은 이런 것이다. ‘올해부터는 골프 규칙이 바뀌어 더블파까지만 세니 뒷문을 열건 말건 상관없는 것 아니냐?’ 지인의 친구는 그건 예외라고 주장하는 것이고. 옥신각신하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경기위원인 ‘뱁새’ 김용준 프로에게 물어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는 답을 하기 전에 먼저 지인에게 물었다. “친구도 이 메시지를 보고 있느냐”고. 그렇단다. ‘그렇다’니 나도 사실을 말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해줬다. ‘친구 말이 맞다’고. 지인은 의아해했다. 메신저 너머로도 눈이 동그래진 지인이 보였다. 지인은 “올해부터 바뀐 것 아니냐”고 재차 물었다.

나는 차분히 설명해줬다. 그런 규칙이 있기는 있다. 다만 일반 경기방식이 아니라 ‘또 다른 경기방식’으로 명기하고 있다고. 새 골프 규칙책에는 분명히 그런 조항이 있다. 맥시멈 스코어(최대 점수) 경기 방식.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종류 중 하나다. 맥시멈 스코어는 이름 그대로 한 홀 점수를 특정 타수까지만 세기로 정하는 것이다. 결국 이 경기 방식을 채택해야만 지인 말이 맞게 된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끼리 합의를 하지 않았으니 원칙을 따지자면 지인 친구의 주장이 옳은 셈이다. 물론 친선 경기에서 너무 야박한 것 아니냐는 타박에는 나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규칙은 엄연히 규칙이라는 얘기다. 그리고 그 팀은 계속 뒷문을 열어놓고 쳤으니 어쩔 도리가 없다. 앞으로는 라운드 시작 전에 짚고 넘어갈 일이다.
새 골프 규칙에는 이렇게 ‘아 다르고 어 다른’ 조항이 또 있다. 바로 아웃 오브 바운즈(OB)가 났을 때 어디서 치느냐는 문제다. 흔히 새 규칙상 볼이 나간 곳 근처 페어웨이에 놓고 치면 된다고 알고 있다. 일면 맞는 얘기다. 그러나 더 정확히 따지면 이것 역시 옳지 않다. 새 골프 규칙 본문 1~24조 어디에도 이런 조항이 나와 있지 않다.

그럼 무엇을 근거로 이런 얘기가 나왔냐고? 그 조항은 따로 나온 가이드북에 있다. OB나 로스트볼이 나면 2벌타를 먹고 나간 곳 혹은 볼이 사라진 곳 근처 페이어웨이어서 칠 수 있도록 ‘로컬 룰’을 정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끝부분 ‘로컬 룰’을 정할 수 있다는 말에 주목하자. 로컬 룰이 없다면? 혹은 팀 룰로 정하지 않았다면? 나가서 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김용준 프로 (KPGA 경기위원)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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