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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녀 무명 선수 빅오픈 첫날 2타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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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플라나간이 7일 빅오픈 첫날 10언더파로 깜짝 선두에 올랐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같은 상금으로 같은 코스에서 번갈아 티샷하는 색다른 남녀 골프대회 첫날 남자는 세계 랭킹 979위, 여자는 세계 랭킹 291위 무명 선수들이 2타차 깜짝 선두로 올라섰다.

고향 땅에서 경기하는 닉 플라나간(호주)이 유러피언투어와 호주PGA가 공동주관한 ISPS한다빅오픈(총상금 150만 호주달러)첫날 깜짝 선두로 마쳤다.

올해 32세의 플라나간은 7일 호주 빅토리아주 겔룽의 13번비치골프클럽 크리크 코스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8개, 보기 2개를 쳐서 10언더파 62타로 2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두 개의 파5 홀에서 두 번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이글 퍼트를 집어넣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부리그인 웹닷컴투어에서만 4승을 거둔 플라나간은 16번째 출전한 유러피언투어에서 첫날 선두로 나섰다. 경기를 마친 플라나간은 “유럽투어에서 경기하는 게 좋다”면서 “내게는 여기가 스타일에 맞는 투어인 듯하다”고 말했다. 세계 골프랭킹 979위에 올라 있는 무명의 플라나간은 지난해말 호주PGA챔피언십에서의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36세의 또다른 토박이 제임스 니티가 비치(파72 6796야드) 코스 10번 홀에서 출발해 15번 홀부터 전반 5번 홀까지 무려 9개홀 연속 버디 기록을 달성했다.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니티는 14번 홀에서 적어낸 더블보기로 인해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지난해 아프라시아뱅크모리셔스오픈에서 첫승을 거둔 커트 기타야마(미국) 등 6명이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미국 PGA투어에서는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지난 2009년 캐내디언오픈에서 12번 홀부터 2번홀까지 9홀 연속 버디를 작성하면서 이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유러피언투어에서도 번트 비스버거(오스트리아)가 지난 2017년 메이뱅크챔피언십에서 9홀 연속 버디를 적어냈으나 이는 전날 비로 인해 프리퍼드라이가 적용된 상황에서 얻은 기록이라 완전하지는 못했다. 니티는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처음으로 최다홀 연속 버디 기록을 작성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박효원(32)이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해 3언더파 69타를 쳐서 장타자 스콧 헨드(호주) 등과 공동 65위로 마쳤다. 비치 코스에서 경기한 최진호(35)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88위, 비치 코스에서 경기한 왕정훈(24)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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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시티 존슨이 빅오픈 첫날 2타차 선두로 마쳤다. [사진=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와 호주LPGA투어가 공동 주관한 여자 대회인 ISPS한다빅오픈(총상금 150만 호주달러)에서는 여자 세계 골프랭킹 291위 펠리시티 존슨(잉글랜드)이 8언더파 65타를 쳐서 두 타차 단독 선두로 마쳤다.

존슨은 파73에 6625야드로 난이도가 높은 비치 코스에서 경기해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았다. 라운드를 마친 존슨은 "오늘 라운드는 특별히 어려운 것 없이 잘 풀렸고 보기없는 라운드는 보너스"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같은 골프장에서 티잉 구역만 남녀 선수가 서로 달리 경기하며 번갈아 티샷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자로는 파72치고 전장이 짧은 반면, 여자로서는 파5 홀에 세 개로 긴 편이다.

비치 코스에서 경기한 호주교포 오수현이 파3 15번 홀 홀인원을 비롯해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쳐서 크리크 코스에서 경기한 앤 캐서린 탱개이(캐나다), 킴 카우프만(미국)과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아마추어 홍예은(신성고2)이 5언더파 68타를 쳐서 한국계 일본선수 노무라 하루, 재미 교포 엘리슨 리 등과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미림(29)은 3언더파 70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다. 아마추어 윤민아와 강혜지(28)가 2언더파 71타로 공동 37위다. 기대를 모았던 전영인(19)은 4오버파 77타로 부진하면서 공동 143위에 그쳤다.

남녀 대회가 총상금 150만 호주달러로 동일한 이 대회는 비치와 크리크 코스에서 이틀 36홀 경기를 통해 남녀 각각 65명씩의 컷오프를 가린다. 3라운드는 비치 코스에서 남녀 130명이 역시 번갈아 티오프한 뒤에 남녀 최종 35명씩 두번째 컷오프를 가려낸다. 마지막 라운드는 남녀 70명이 비치 코스에서 경기해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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