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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이어 뚫은 왼발’ 지동원, 5개월 만에 시즌 2호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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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만에 시즌 2호골을 넣고 포효하는 지동원. [사진=분데스리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승우 기자] 아우크스부르크의 지동원이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팀의 역전패에도 노이어를 꼼짝 못하게 한 왼발 슈팅이 빛났다. 5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2호골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16일(한국시간) WWK 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2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2-3으로 패했다. 팀의 패배에도 지동원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지동원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뮌헨의 수비진을 괴롭혔다.

지동원은 전반 23분 1-1 동점인 상황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왼쪽에서 막스가 올린 크로스가 두 번이나 굴절되며 볼을 처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동원은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볼은 그대로 노이어의 머리 위쪽을 지나갔다. 노이어가 몸을 날려봤지만 역부족이었다.

득점 이후 자신감이 오른 지동원은 측면에서 과감한 플레이로 공격을 주도했다. 협력 수비가 들어와도 쉽게 볼 소유권을 잃지 않았다. 후반에도 강한 왼발 슈팅으로 노이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노이어는 지동원의 강한 왼발 무회전 슈팅을 가까스로 선방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리드를 잡았지만 아쉽게 패했다. 전반 추가 시간이 끝날 무렵 킹슬리 코망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코망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통과해 골망을 갈랐다. 후반 8분엔 알라바의 절묘한 슈팅이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코망과 알라바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뮌헨에게 패했지만 지동원 활약은 눈부셨다. 지난해 9월 분데스리가 3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려 좋은 출발을 했지만 세리머니 중 부상을 당했다. 무려 5개월 만에 나온 골이다. 골 뿐만이 아니라 오른쪽 측면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존재감 없는 활약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다시는 대표팀에서 보고 싶지 않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유럽 최고 수준의 뮌헨을 상대로 맹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증명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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